‘2025 안동 월영야행’ 28만 명 방문…전통·현대 어우러진 야간축제 성료
주차·교통·안전 대책 보완…콘텐츠 고도화로 ‘대표 야행 도시’ 도약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전통과 현대의 공존'을 주제로, 무더위와 빗속에도 총 28만여 명이 찾았다. 이는 지난해(약 26만 명)보다 7% 증가한 수치로, 주최 측은 "특히 1박 이상 체류 관광객 비율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번 축제의 '현장 인기 1위'는 문화예술인 20명이 참여한 '월영 보부상(월영장수)'거리 공연이었다.
관광객 김은정(43·대구) 씨는 "보부상이 행렬을 하며 '소리꾼'이 흥을 돋우자 아이들이 눈을 떼지 못했다"며 "그 자리에서 찍은 사진이 최고의 기념품이 됐다"고 말했다.
조선시대 저잣거리를 재현한 '월영객주', 푸드트럭과 피크닉존이 결합된 '영락식당'은 남녀노소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어린이를 위한 '국가유산놀장'에서는 안동놋다리밟기·차전놀이·안동포짜기 등 전통놀이 체험이 인기였으며, 플리마켓 '월영장터'는 지역 작가와 상인들의 참여로 현장 매출도 높았다.
개목나루와 선성현객사에서는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지역 예술단체의 'Summer Vibe' 공연이 여름밤의 낭만을 더했고, 안동 임청각에서 사흘간 상연된 실경 역사극 '서간도 바람소리'는 독립운동의 감동을 야외 무대에서 생생히 전달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국내 야간관광지 방문객 수는 최근 3년간 평균 9% 증가했다. 안동시는 2017년 월영야행을 처음 시작한 이래, 행사를 '국가유산 야간관광 브랜드'로 육성해 왔다.
타 지자체의 대표 야간행사인 전주의 '문화재야행', 경주의 '월정교 야행'과 비교해도 안동은 전통공연과 역사극 비중이 높아, 체류형 관광 유도 효과가 뚜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일부 시민은 행사장 주변 주차난과 교통체증, 야간 안전 문제를 지적했다. 경국대 문화관광학과 배모 교수는 "야간관광은 방문객 밀집 시간대가 짧아 교통·안전 대책이 필수"라며 "내년엔 콘텐츠 다양성과 교통·숙박 인프라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월영야행은 안동이 단순 '낮 관광지'를 넘어 '밤이 기다려지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국가유산이라는 무형의 자산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이번 시도는 분명 성공적이었지만, 이제는 단골 방문객을 위한 새로운 콘텐츠 개발과 지역 상권 연계 프로그램 확대가 필요하다.
야간관광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안동이 '대한민국 대표 야행 도시'로 자리 잡으려면 올해의 성과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고도화 전략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