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고용보험 가입자 1559만명…서비스업 증가·제조·건설업 감소

정부의 고용보험 상시가입자가 1560만명 선에 육박했으나, 한국 경제의 허리인 제조업과 수급난이 심각한 건설업의 고용 지표는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은 고용허가제 외국인을 제외할 경우 내국인 가입자가 대폭 감소하며 실질적인 고용 위기를 드러냈다.
1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7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59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만명(1.2%) 증가했다.
서비스업에서 20만3000명이 늘어나며 전체 수치를 견인했지만, 제조업(-5000명)과 건설업(-1만9000명)은 동반 하락하며 대조를 이뤘다.
산업별 실효성을 따져보면 제조업의 위기가 두드러진다. 제조업 전체 가입자는 384만6000명으로 0.1% 줄었는데, 이는 25만9000명에 달하는 고용허가제(E9·H2) 외국인 가입자 증가분이 반영된 결과다.
외국인 인력을 제외한 실질 제조업 가입자는 전년보다 2만4000명이나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3600명)와 자동차(4000명) 등이 선전했으나, 금속가공(-3000명)과 섬유(-3000명), 통신·방송장비(-3600명) 분야의 부진이 깊었다.
건설업 역시 공사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1만9000명이 줄어들며 하락 기조를 이어갔다. 반면 서비스업은 보건복지(11만8000명)와 사업서비스(2만3000명) 등을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부진했던 정보통신(-1만명)과 도소매(-1만1700명) 분야도 감소 폭 자체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고용 안전망 지표인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은 1조1121억원으로 전년 대비 354억원(3.3%) 늘었다. 지급자 수는 67만3000명으로 2만1000명 증가한 반면, 새로 구직급여를 신청한 인원은 11만1000명으로 소폭(-0.6%) 줄어들었다.
노동 시장의 인력 수급 불균형도 심화되고 있다. 고용24 기준 신규 구인 인원은 16만5000명으로 16.9% 급감했으나, 신규 구직자는 41만1000명으로 5.5% 늘어났다.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를 의미하는 구인배수는 0.40에 머물러 취업 문턱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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