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격수는 못한다? 편견 깨겠다”…토종 간판 골잡이 주민규, 싸박·콤파뇨 꿇어라

“한국 선수가 골을 못 넣으면 ‘역시 기량이 안 된다’는 말을 듣는다.”
프로축구 대전 하나시티즌 베테랑 공격수 주민규(35)가 8경기 만에 골 맛을 본 뒤 한 말이다.
주민규는 지난 10일 홈에서 열린 프로축구 수원FC전에서 오랜만에 리그 11호 골을 터뜨린 뒤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주민규는 “외국인 선수가 골을 못 넣으면 사람들이 ‘아직 적응 중’이라고 하지만, 국내 선수가 골을 못 넣으면 ‘역시 기량이 안 된다’는 말을 듣는다”며 “한국 공격수의 자존심을 걸고 이런 편견이 잘못됐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주민규는 현재 득점 랭킹 2위다. 1위는 주민규보다 한 골을 더 넣은 전진우(전북 현대)다. 득점 공동 3위(10골)는 싸박(수원FC), 이호재(포항), 모따(안양)다. 전북의 상승세를 이끄는 이탈리아 출신 공격수 콤파뇨, 울산 HD의 에릭이 9골씩을 넣고 있다. 토종 공격수와 외인 공격수 간 한 치 양보도 없는 팽팽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주민규는 2021년, 2023년 프로축구 득점왕 출신이다. 그는 “매 경기 90분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골을 향한 목마름은 여전하다”며 “국내 선수도 외국 선수 못지않게 뛰어나다는 걸 골로 입증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민규는 상대적으로 적은 찬스에서 많은 골을 넣고 있다. 슈팅 38개를 시도해 11골을 넣었다. 슈팅 3.45개당 한 골씩이다. 반면 전진우는 45개, 싸박은 49개, 콤파뇨는 41개, 에릭은 51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골의 순도를 의미하는 ‘슈팅 수 대비 골 수’로 보면 주민규가 단연 1위다. 그는 “공격수가 골 욕심을 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나는 나보다 좋은 위치에 있는 동료를 보면 패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골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동료를 어떻게 돕고 어떻게 활용할까를 고민하면서 플레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축구도 확률이 높은 쪽으로 해야 한다”며 “동료가 잘하는 플레이, 원하는 플레이를 잘 알면 나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주민규는 1990년생으로 만 35세다. 그는 “특별히 하는 것도, 안 하는 것도 없다”며 “경기든 훈련이든 생활이든 잘 먹고 잘 쉬는 등 지금까지 해온 내 루틴을 규칙적으로 지키고 모든 걸 절제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대전은 현재 리그 2위다. 11승9무5패로 승점 42다. 선두는 전북인데, 승점 57(17승6무2패)로 홀로 독주하고 있다. 주민규는 “우승은 어렵지만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K리그 1위와 2위,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팀은 다음 시즌 한국 축구를 대표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나선다.
대전 |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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