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 ‘8282민원처리’, 생활 속 불편 신속 해결로 군민 호응
전국 지자체 벤치마킹 확산…내년 주거환경 개선·안전점검까지 확대

청송군 현동면 도평리 김홍우(87) 씨는 최근 파손된 방충망을 '8282민원처리 서비스'를 이용해 수리했다. 김 씨는 "나이 들면 이런 걸 직접 고치기도 어렵고, 어디 부탁해야 할지도 막막한데 군에서 직접 와서 처리해 주니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청송군이 운영 중인 '8282민원처리 서비스'가 이처럼 군민들의 생활 속 든든한 해결사로 자리 잡고 있다. 전기·수도 고장, 방충망 수리 등 일상 속 불편을 전화 한 통으로 접수하면 군 직원이 직접 현장을 찾아 신속히 처리한다. 복잡한 절차 없이 곧바로 해결해 주기 때문에 특히 고령층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이용 건수는 346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360건)보다 100건 증가했다. 군은 꾸준한 홍보와 서비스 편의성 개선 덕분에 인지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 서비스는 2022년 9월, 군민들이 겪는 소소한 생활불편이 제때 해결되지 못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T/F팀 형태로 출발했다. 당시 읍·면 단위 민원은 민간 업체에 의존해야 했으나, 고령층과 취약계층의 경우 비용 부담과 접근성 한계로 적기에 수리가 어려웠다. 군은 이를 '생활민원 공백'으로 보고 직접 해결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운영 첫해부터 월평균 220가구, 600여 건의 생활민원을 해결하며 실효성을 입증했고, 지난해 7월에는 팀장을 포함한 7명 규모의 정식 팀으로 승격됐다. 현재 충북 단양, 전북 순창, 경남 산청·하동, 대구 군위, 경북 영주 등 여러 지자체가 청송군 모델을 벤치마킹 중이다. 황금화 8282민원처리팀장은 "우리 군의 사례를 전국 여러 지자체에서 배우고 있는 걸 보면 보람이 크다"며 "앞으로도 군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발로 뛰겠다"고 말했다.
청송군은 최근 산불 피해 이재민 임시주택(모듈주택) 입주자들에게도 서비스를 확대 적용했다. 전기·수도 점검, 주거환경 개선 등 생활 전반의 불편을 선제적으로 해소해 피해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일상을 회복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윤경희 군수는 "단순한 민원이라도 군민이 겪는 불편은 결코 작지 않다"며 "앞으로도 모든 민원에 정성을 다해,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군은 내년부터 고장 수리뿐 아니라 간단한 주거환경 개선, 안전점검, 취약계층 맞춤형 생활지원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