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경기발레페스타 시네마발레' 스토리와 음악이 녹아든 춤의 일곱가지 형상 [공연리뷰]

경기일보 2025. 8. 1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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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2025 경기발레페스타'의 첫날 공연인 '시네마 발레'를 편한 기분으로 즐기며 봤다.

또 정형일 Balletcreative는 '쉬리'의 when I dream를 통해 순수하고 매력적인 춤사위를 보여준다.

안정감을 주는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발레 무용수들의 모습과 배우의 모습이 오버랩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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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광 전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지난달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2025 경기발레페스타’의 첫날 공연인 ‘시네마 발레’를 편한 기분으로 즐기며 봤다. 발레의 대중화를 위한 연출자의 노고를 느낄 수 있었다. 각 작품의 특성이 무지개색의 이미지로 마음에 와닿았다.

-빨강-댄스시어터샤하르의 영화 ‘레 미제라블’ 중
무대 배경 전체가 붉은 깃발이 넘실거린다. 자유를 향한 투쟁의 결연한 의지가 무대를 가득 채웠다. 진압군이 총칼 앞에서도 민중의 투쟁을 멈추지 않는다. 총에 맞아 쓰러진 민중이 흘리는 피는 저항(붉은 띠)의 사슬이 돼 민중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 민중이 흘린 피의 투쟁으로 자유를 쟁취한다. 민중혁명의 처절함과 결연함을 표현하는 무용수들의 혼신의 힘을 다한 춤과 연기가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주황-와이즈발레단의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정형일 Balletcreative ‘쉬리’ 중
주홍색(scarlet)은 열정과 로맨스와 연관돼 있고 생명과 용기까지 다양한 감정을 대표한다. 사랑은 매우 복잡하고 이루기 어렵고 희로애락의 애절한 사연을 갖고 있기에 다양한 예술작품으로 탄생한다. 와이즈발레단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감미롭고 리드미컬한 OST 음악에 맞춰 무용수들이 잔잔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정형일 Balletcreative는 ‘쉬리’의 when I dream를 통해 순수하고 매력적인 춤사위를 보여준다. 사랑은 꿈일 수도 있다. 그러기에 더 간절하고 가슴에 오래 남는 것 같다.

-노랑-SEO서발레단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말레나’ 중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수양버들처럼 바람에 하늘하늘 휘날리는 의상과 그리움이 짙은 여운을 남기는 무용수의 아름다운 실루엣. 애절한 심정이 잔잔한 물결 위에 반짝이는 별빛이 되는 듯한, 바닥에 수놓이는 황금색의 선들이 여인의 심란한 인생의 여정을 표현하는 듯한 춤사위. 인생이 언제나 황금빛이었으면 좋겠다.

-초록-정형일 Balletcreative의 ‘Swing kids’ 중
신나는 음악과 역동적인 춤사위는 의도치 않은 해방의 축제였다. 쌩쌩쌩 달리고 싱싱싱 노래하고 빙빙빙 춤춘다. 드넓은 초록의 들판에서 신나는 리듬에 맞춰 마음껏 춤추고 노래한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 버린다. 사랑과 열정이 충만한 인생은 신나는 춤판이다. 온 몸으로 온 마음으로 저 끝없는 초원에서 인생을 즐기는 춤의 세상이었다.

-파랑-윤발레컴퍼니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중
그 시절 휴대용 카세트라디오만 하나만 있으면 젊음의 열정을 발산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 야산이고 호숫가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온 몸을 흔들었다. 청춘, 듣기만 해도 가슴 벅찼다. 청춘은 무대에서 무용수들에 의해 더욱 빛났다. 흰색 러닝셔츠와 청바지 의상은 남녀노소 관객을 모두 청춘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게 했다. 관객들과 함께 ‘쿵쿵 짝, 쿵쿵 짝’을 외치며 파란 청춘을 만끽했다. 청춘은 언제 봐도 푸른 창공이다.

-남색-정형일 Balletcreative의 ‘아비정전’ 중
재즈풍의 맘보 리듬에 맞춰 하얀색 민소매 셔츠를 입고 흔들흔들 춤을 춘다. 영상이 관객들 가슴에 한 배우의 아련한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안정감을 주는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발레 무용수들의 모습과 배우의 모습이 오버랩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용수들이 춤에는 발랄한 청춘들의 사랑과 배우가 느꼈던 고독함이 젖어 있었다.

-보라-서울발레시어터의 영화 ‘Cruella’ 중
기계와 로봇처럼 차갑고 환상적인 분위기. 강한 에너지가 뿜어대는 무용수들의 절도 있고 제식화된 춤동작. 열정이 가득한 도발적인 표현과 감각적인 조명연출. 보라색의 상징인 화려함과 강력함이 음악과 무용수들이 동작에서 그대로 전해졌다.

‘시네마 발레’는 영상과 스토리, 그리고 음악이 춤(발레)에 녹아든 공연이라 생각된다. 거기에 관객의 추억까지 마음에 채워줘 무더위를 잊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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