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 해롭다" 경고하더니…정반대 결과에 '화들짝' [건강!톡]

한경우 2025. 8. 1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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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에서의 디지털기기 사용이 뇌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이목을 끌고 있다.

청소년들의 과도한 디지털기기 사용이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많은 가운데, 다른 방향의 연구 결과가 나와서다.

연구팀이 41만1000명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한 57건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 컴퓨터, 스마트폰, 인터넷 또는 이 둘을 혼합해 사용하는 사람들이 기술을 사용하지 않거나 덜 사용하는 사람들보다 인지 기능 검사에서 더 나은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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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용하는 노인이 치매·인지장애 가능성 낮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노년층에서의 디지털기기 사용이 뇌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이목을 끌고 있다. 청소년들의 과도한 디지털기기 사용이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많은 가운데, 다른 방향의 연구 결과가 나와서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인지 신경과학자인 마이클 스컬 미국 베일러대 박사와 신경심리학자인 제라드 벤지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 박사로 구성된 연구팀은 50세 이상(평균 연령 69세)의 기술 사용과 인지 상태에 대해 연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냈다.

수십년동안 디지털 기술이 우리의 뇌에 ‘디지털 치매’를 일으킬 것으로 경고돼왔다. 연구팀도 아날로그 시대와 디지털 시대를 모두 겪은 세대의 인지기능이 디지털 기술로부터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연구 결과는 정반대였다. 연구팀이 41만1000명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한 57건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 컴퓨터, 스마트폰, 인터넷 또는 이 둘을 혼합해 사용하는 사람들이 기술을 사용하지 않거나 덜 사용하는 사람들보다 인지 기능 검사에서 더 나은 성적을 거뒀다. 인지 장애 또는 치매 진단율도 낮았다. 연구의 거의 90%가 기술이 인지 기능 보호 효과를 보였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배경으로 고령층 뇌의 가소성(뇌가 스스로 구조와 기능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청소년보다 덜한 점이 꼽혔다. 또 디지털기기를 접한 시기에 고령층은 이미 기본적인 능력과 기술을 습득한 상태라는 점도 디지털기기 사용의 부정적 영향보다 긍정적 영향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됐다.

기본적인 학습과 인지 틀이 형성된 후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것을 배우는 것을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지속하면서 온라인 뇌 훈련이 되어 도리어 이런 긍정적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수많은 연구에서, 인구 고령화에 따라 치매 환자 수가 증가하는 세계적 추세 속에서도 미국과 여러 유럽 국가에서 치매에 걸리는 노인의 비율은 감소하고 있다. 수많은 요인이 제시된 가운데, 무랄리 도라이므와미 듀크대 박사는 기술 활용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다만 과학자들은 더 많이 디지털 매체를 사용한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라고 했다. 도라이스와미 박사는 "하루에 10시간씩 넷플릭스를 시청한다면 사회적 관계를 잃을 수 있다"면서 기술이 운동이나 건강한 식습관과 같은 "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다른 활동을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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