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시한부’ 광주FC 선수 아사니 운명, 열흘 안에 판가름난다…남아도 떠나도 딜레마

박효재 기자 2025. 8. 1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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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아사니. 프로축구연맹 제공



광주FC 에이스 아사니의 운명이 열흘 안에 결정된다. 이란 에스테그랄 테헤란행을 확정지은 아사니를 둘러싼 이적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광주 구단 관계자는 1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오는 20일이 이란 이적시장 마감일로 그때까지 결정이 날 것 같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는 아사니를 보내든 잡아두든 골치 아픈 상황에 처했다. 구단 관계자는 앞서 10일 통화에서 “재정 건전화 때문에 이적료로 충당해야 할 부분이 있어 금액이 맞으면 보낼 수 있다”면서도 “이적 시장이 끝나 보강을 못하는 상황에서 선수가 빠지는 게 가장 걸린다”고 토로했다.

에스테그랄이 제시한 이적료는 광주 측 요구액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알려져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광주 관계자는 “저희도 나름 이적료를 측정한 게 있는데 그에 못 미치는 금액이라면 보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12월 계약 만료를 앞둔 아사니는 계약 만료 6개월 이내 선수가 기존 소속팀 동의 없이 타팀과 자유 협상할 수 있는 보스만 룰에 따라 구단과 사전 협의 없이 SNS를 통해 이적 의사를 공개했다. 이후 종아리 통증을 이유로 훈련에 불참하고 있으며, 10일 포항전에도 명단에서 제외됐다. 구단 관계자는 “실제로 아픈 건 맞지만 다음 주 합류 가능하면 합류해야 한다”면서도 “아사니 선수가 이렇게 행동하는 것에 대해 그냥 보내야겠다고 했을 때 안 좋은 선례를 남길 수도 있고 다른 구단에서도 그렇게 하면 안 되지 않겠느냐”며 우려를 표했다.

이정효 광주FC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아사니 없이 나선 광주는 10일 포항 원정에서 경기 종료 10분 전에야 첫 슈팅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에 활로를 찾지 못하면서 0-1로 패배했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완패다. 스쿼드상 한계가 조금씩 나오는 것 같다”며 “최악의 상황,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봐야 할 것 같다”고 위기감을 표출했다.

한 K리그 구단 관계자는 “전북 현대 정도의 두꺼운 스쿼드였다면 계속 명단에서 제외하며 본보기를 보여줄 수 있었을 텐데, 광주는 선택지가 많지 않아 감독이나 팀이 괴로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정 적자는 광주의 딜레마를 심화시킨다. 광주는 2022년 14억원, 2023년 23억원의 누적 손실로 총 41억원의 자본잠식을 기록하며 올해 6월 선수 영입 금지 1년 징계를 받았다. 징계 집행은 2027년까지 유예됐지만, 재무 개선안을 이행하지 못하면 즉시 효력이 발휘된다.

아사니 이적료는 재정 건전화의 숨통이 될 수 있지만, 이적 시장 마감으로 대체 자원 영입은 불가능하다. 광주는 6월 28일 안양전 이후 승리가 없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다음 상대는 2위 대전 하나시티즌이다.

아사니를 보내면 당장의 재정 압박은 줄어들지만 전력 공백이 심각해지고, 붙잡아두면 팀 분위기 저해와 재정 건전화 지연이라는 부작용이 따른다. 20일까지 열흘, 광주FC의 선택이 팀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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