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물 덕후의 심장이 뛴다…“윤계상, ‘트라이’, 성공적”[多리뷰해]
얼굴만 봐도 터진다...‘똘끼충만’ 윤계상
‘음주운전 물의’ 고(故) 송영규 유작으로

예측불허 괴짜감독 주가람과 만년 꼴찌 한양체고 럭비부가 전국체전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코믹 성장 스포츠 드라마.
배드민턴을 소재로 한 ‘라켓소년단’, 야구를 소재로 한 ‘스토브리그’를 성공시킨 SBS표 스포츠물이자, 한국 최초의 럭비 소재 드라마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모범택시2’를 공동 연출한 장영석 감독과 SBS 문화재단 극본공모에서 만장일치로 수상한 임진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 총 12부작.
[줄거리]
‘2012 아시아컵 럭비 결승전’에서 트라이를 성공시키며 역전 우승의 주역이 된 주가람. 하지만 경기 직후 도핑 파문에 휩싸이며 협회에서 제명당했다.
3년 잠적 끝에 모교인 한양체고 럭비부 신임감독으로 돌아왔지만, 주가람을 보는 시선은 달갑지 않다. 교감을 비롯해 동료 감독, 심지어 럭비부원들까지 ‘약쟁이’라며 그를 감독으로 인정하지 않는 상황.
하지만 주가람은 럭비부원들에게 먼저 손을 내민다. 만년 꼴찌인 한양체고 럭비부를 폐부시키려는 교감 세력에 맞서 럭비부를 지키기 위해, 자신과 같이 잘못된 길을 가는 선수들이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 괴짜감독 주가람(윤계상 분) : 한때 럭비계를 주름 잡는 스타였으나, 약물 파문으로 불명예 은퇴. 잠적 3년 만에 모교이자 만년 꼴찌팀인 한양체고 럭비부 신임 감독으로 부임했다.





# 코믹↔진중 오가는 ‘천의 얼굴’ 윤계상
윤계상은 예측할 수 없는 럭비공 같은 ‘괴짜감독’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교감 세력의 적대심에 은은한 광기(?)로 상황을 돌파하는 한편, 제자들에게는 꾹꾹 눌러 담은 진심으로 다가가 보는 이들의 코끝을 시큰하게 한 것.
코믹 연기를 과장 없이 능청스럽고 자연스럽게 소화하면서도, 자칫 가벼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묵직한 존재감으로 단단히 잡아주는 윤계상의 노련한 연기는 ‘트라이’ 인기를 견인하는 1등 공신이다.
# 도파민 보장된 청춘+스포츠 조합
청명한 여름 하늘 아래 푸른 필드, 청량한 영상미가 더위를 시원하게 날린다. 여기에 온몸으로 부딪히며 뜨겁게 질주하는 역동적인 럭비 경기가 희열을 선사하고, 기어코 골라인 너머에 공을 내리꽂는 청춘들의 열정이 카타르시스를폭발 시킨다.
럭비부 주장을 맡은 김요한을 비롯해 ‘브레인 부주장’ 김이준(오영광 역), ‘관종’ 이수찬(소명우 역), ‘선빵필승’ 윤재찬(도형식 역), ‘개복치’ 황성빈(김주양 역), ‘코뿔소’ 우민규(표선호 역), ‘피지컬 천재’ 김단(문웅 역)까지. 한양체고 럭비부가 역경을 딛고 전국체전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기를 나도 모르게 응원하게 된다.

# 스포츠 드라마 클리셰 ‘총집합’
‘트라이’는 국내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럭비라는 종목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캐릭터 설정과 스토리 전개는 전형적인 클리셰를 답습하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이지만 어떤 사건으로 인해 나락에 떨어진 주인공과 누구보다 운동을 좋아하지만 부족한 재능으로 좌절하는 학생. 각기 다른 상처를 가진 이들이 모여 갈등하다 하나의 팀이 되고, 결국 마지막 순간 극적인 승리를 거두는 이야기.
이러한 스포츠 드라마 특유의 감동 코드는 익숙하기에 안전하지만, 서사 구조나 인물 간의 갈등 해소 과정이 예측 가능하다는 점에서 흥미를 떨어트린다.
# ‘음주운전 물의’ 고(故) 송영규 유작으로
‘트라이’에서 대상고등학교 럭비부 감독 김민중 역을 연기한 송영규. 하지만 첫 방송 당일, 그가 지난 6월 19일 만취 운전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불구속 송치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사전 제작 드라마인 ‘트라이’ 측은 “본편 스토리 전개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송영규를) 최대한 편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후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송영규가 지난 4일 경기도 용인시의 한 주택단지 내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 결국 ‘트라이’는 고인의 유작으로 남게 됐다.

‘트라이’는 전작인 ‘우리영화’가 3~4%대(이하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저조한 시청률로 종영하면서 후광을 받지는 못했다. 이에 첫 회 4.1%의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4회 5.4%까지 시청률이 상승했다.
아시아권에서의 반응도 눈여겨볼 만 하다. ‘트라이’는 방영 3주 차에 일본 OTT 플랫폼 Lemino 아시아 장르 최고 순위 1위, 대만 OTT 플랫폼 Hami Video 전체 드라마 부문 1위 등 다채로운 글로벌 OTT에서 1위 타이틀을 차지하며 저력을 드러냈다.
[시청자 소리]
호 “청춘과 스포츠 조합은 실패가 없다”, “여름엔 청춘 스포츠물이지”, “능청스러움의 달인, 윤계상 코믹 연기 최고다”, “SBS가 청춘 스포츠물 하나는 기막히게 뽑는다”, “윤계상 캐릭터 좋다”
불호 “화면 예쁘고 대본도 괜찮은데, 슬로우 잡고 이런 연출은 촌스럽다”, “송영규 편집 없이 나왔네”, “살면서 본 스포츠 작품 클리셰는 다 있는 듯”, “뻔하디 뻔한 맛”
[제 점수는요(★5개 만점, ☆는 반개)]
#별점★★★
뻔하다. 너무 뻔한데, 응원하게 된다(이다겸 기자)
#별점★★★
윤계상 하드 캐리(방송 관계자)
#별점★★☆
주말에 생각 없이 보기는 나쁘지 않다(방송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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