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번엔 ‘노숙자 추방’ 선언…FBI도 야간 순찰에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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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도 워싱턴 거리에서 '범죄와의 전쟁'을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엔 노숙자들을 몰아내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디시가 청소년 범죄로 통제불능 상태"라며 "워싱턴디시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연방이 접수하고, 범죄자들에게 더 이상 봐주지 않겠다는 경고를 할 수밖에 없다"고 선언했다.
반면 바우저 시장은 방송에 출연해 "수도의 범죄율은 하락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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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도 워싱턴 거리에서 ‘범죄와의 전쟁’을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엔 노숙자들을 몰아내겠다고 선언했다.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한 것처럼, 노숙자들도 거리에서 쫓아내겠다는 것이다. 연방수사국(FBI) 요원들도 거리 야간 순찰에 동원됐다.
트럼프는 10일(이하 현지시각) 트루스 소셜에 글을 올려 “노숙자들은 즉시 이곳 수도를 떠나야 한다”며 “수도를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답고 안전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범죄자들은 떠날 필요 없다, 마땅히 가야 할 감옥으로 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다른 글에서 워싱턴디시(D.C)가 “(노숙자)텐트, 불결함, 범죄가 생기기 전까진 가장 아름다운 수도였다”면서 민주당 소속인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디시 시장을 비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오전 백악관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 재정비’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워싱턴디시의 치안을 단속하겠다며 연방수사국 요원들을 지난주 투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연방수사국 요원 약 120명이 야간근무조로 차량 절도 예방 등 현지 치안 단속에 며칠째 투입 중이라고 10일 보도했다. 연방수사국도 이날 성명을 내고 투입 사실을 확인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교통 단속을 해 본 적 없고 권한도 없는 방첩·부패 수사 요원들을 거리 근무에 내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워싱턴 연방 소유지를 중심으로 현지 경찰과 함께 종종 순찰 근무를 해 온 연방 공원 경찰이나 대통령경호처 등 치안 관련 소속 연방 요원들이 아닌 수사 요원들까지 투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워싱턴디시의 (수도라는) 특수성에 따라 연방정부가 특별한 권한을 행사할 수는 있지만, 연방이 경찰권을 접수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행사”라고 짚었다. 최근 일방적인 워싱턴지부장 해임, 대규모 해고 조치 등으로 연방수사국 내 사기도 떨어진 상태라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도시 연방화”를 꺼내든 발단이 된 것은, 지난 3일 ‘머스크 키즈’로도 유명한 정부효율부(DOGE)의 전 직원인 에드워드 코리스틴이 차량을 훔치려던 십대들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이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디시가 청소년 범죄로 통제불능 상태”라며 “워싱턴디시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연방이 접수하고, 범죄자들에게 더 이상 봐주지 않겠다는 경고를 할 수밖에 없다”고 선언했다. 로스앤젤레스 반 트럼프 시위 때 군과 연방수사국(FBI)을 비롯한 연방요원들을 투입한 것처럼, 주정부의 자치권을 제약하겠다는 위협이다.
반면 바우저 시장은 방송에 출연해 “수도의 범죄율은 하락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반박했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폭력범죄는 전년 대비 26% 감소했으며, 체포된 범죄자 중 청소년의 비율도 20% 줄었다. 바우저 시장은 “대통령이 무력을 과시하고 싶다는 게 최우선 순위라면, 그는 그렇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게 범죄 급증 때문이라고 한다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폴리티코 등 현지 언론들은 성범죄자인 제프리 엡스틴과 연루돼 있다는 의혹에 휘말린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비판, 범죄 폭력 문제, 행정 성과 과시, 기성 언론 공격 등 다른 주제를 그야말로 쏟아내며 대중의 관심을 돌리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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