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진바이오텍, 경영권 분쟁 시작됐다… 2대주주, 지분 늘리고 경영 참여 선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스닥 상장사이자 사료 및 동물약품 제조기업인 진바이오텍의 2대주주 김성호 리뉴메디칼 대표가 이달 중 경영 참여를 선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 측이 지분 매입 초기부터 진바이오텍 경영진과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확대 의견과 함께 리뉴메디칼 이전 상장에 대해서도 논의했지만, 대화가 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분도 10%대로 증가… 소액주주 의결권 확보 계획도
임시주총 열어 주주환원책·이사 선임 추진… 표 대결 전망
코스닥 상장사이자 사료 및 동물약품 제조기업인 진바이오텍의 2대주주 김성호 리뉴메디칼 대표가 이달 중 경영 참여를 선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대표 측은 향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주주환원 정책과 이사 선임을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성호 리뉴메디칼 대표는 진바이오텍에 대한 지분을 확대하면서 동시에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권 영향’으로 바꾸기로 했다. 김 대표의 지분율은 9.88%에서 10.91%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리뉴메디칼의 지분율은 2.33%가량이다.
현재 최대주주인 이찬호 진바이오텍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총 28.64%다. 국내 증시에서 ‘큰손’ 개인 투자자로 활동하는 김 대표는 지난 5월부터 진바이오텍 보유 지분을 늘려 왔다.
김 대표 측은 진바이오텍이 IR 활동에 미진하고,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 측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찬호 대표가 계열사인 다원케미칼의 대표도 겸임 중인데, 두 회사에서 총 5억원의 연봉을 과도하게 수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김 대표는 향후 진바이오텍에 회계장부 열람을 요청해 구체적인 회사 재정 상황을 확인할 계획이다.
진바이오텍의 주가는 2년 전 4100~4600원대에서 움직이다가 올해 4월 초 3045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1년 내 최저가이기도 하다. 다만 지난 5월 김 대표 측이 지분 인수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에는 주가가 4455원(8일 종가)까지 올랐다.
배당도 지난 2021년 보통주 1주당 30원의 현금배당을 한 뒤 최근 4년간 집행하지 않았다. 당시 배당금의 시가배당률은 0.54% 수준이다.
김 대표 측은 향후 회사에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확대, 신규 이사 선임에 나설 방침이다. 지분율이 아직 최대주주보다 부족한 만큼 표 대결을 앞두고 소액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내 의결권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 경영 참여 선언으로 일각에서는 리뉴메디칼의 우회 상장 가능성을 제기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 측이 지분 매입 초기부터 진바이오텍 경영진과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확대 의견과 함께 리뉴메디칼 이전 상장에 대해서도 논의했지만, 대화가 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스위스의 재생 치의학 기업인 가이스트리히(Geistlich) 한국지사에서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다가 2009년 치과 의료기기 기업 리뉴메디칼을 설립했다. 리뉴메디칼은 골이식재 생산 및 유통을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으며, 현재 2027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리뉴메디칼 측은 경영 참여 선언과 관련해 “공시 사항이라 공시를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비즈톡톡] 경기 둔화 비웃는 구리 값… ‘닥터 코퍼’ 공식 깨지고 ‘슈퍼 코퍼’ 시대 왔다
- “쿠팡 5만원 쿠폰 쓰지 마세요”… 법조계 ‘부제소 합의’ 가능성 경고
- 한화시스템, 필리핀에 ‘함정 두뇌’ 5번째 수출… 400억원 규모
- ‘환급액 도착’ 뻥튀기 광고에 공정위 철퇴… 잇따른 논란에 삼쩜삼 수익모델 흔들
- 삼성·LG 수장, CES 2026서 글로벌 데뷔전… 中 추격·AI 전환·수익 개선 ‘과제 산적’
- 연말 케이크·디저트 대목인데… 딸기 가격 상승에 업계·소비자 부담 커져
- 내년 입주 절벽 ‘청약 대란’ 예고... 강남 쏠림에 현금부자만 유리
-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 꺼낸 홈플러스… GS·이마트는 1년 전에도 외면
- [Why] 아르노 LVMH 회장도, 퍼렐 윌리엄스도 샀다… ECB 금리 인하에 파리 부동산 ‘온기’
- [비즈톡톡] 美 제재 뚫고 중국판 AI 칩 만든 화웨이, 엔비디아 대항마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