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가 던지고 존슨이 받았다··· 시애틀 전설의 두 51번이 나란히 섰다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홈구장 T모바일 파크에 2명의 51번이 나란히 섰다. 야수 51번이 공을 던졌고, 투수 51번이 그 공을 받았다. 시애틀 역사를 대표하는 두 사람의 이름이 내년 T모바일 파크 벽면에 나란히 걸린다.
명예의전당에 입성한 이치로 스즈키가 11일 시애틀 홈 경기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300승 투수’ 랜디 존슨이 포수 장비까지 차고 홈 플레이트 뒤에 앉아 이치로의 시구를 받았다. 전설적인 두 51번의 시구·시포에 시애틀 홈 관중 모두 뜨거운 함성을 보냈다.
이날 시구는 이치로의 시애틀 영구결번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시애틀은 전날 T모바일 파크에서 현역 시절 이치로의 등 번호 51번을 영구결번하는 행사를 열었다. 전 구단 공통인 재키 로빈슨의 42번, 1990년대 최고 인기 스타 켄 그리피 주니어의 24번, MLB 역대 최고 지명타자 에드거 마르티네스의 11번 옆에 이치로의 51번이 걸렸다.


이치로의 영구결번 행사에 존슨이 참석했다. 이치로는 기념 연설에서 “시애틀에서 51번을 보면 누구나 랜디 존슨을 떠올렸다. 2001년 제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 그분의 너그러운 동의가 없었다면 결코 그 번호를 달 수 없었을 것”이라며 존슨에게 가장 큰 감사를 표시했다. 이치로는 “존슨은 아주 기꺼이 51번을 허락했다. 저는 제 신념에 따라 최선을 다한다면 존슨이 시애틀에서 51번을 달고 만든 명예를 지킬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치로의 말처럼, 그가 MLB에 입성하기 전까지 시애틀의 51번을 대표하는 선수는 존슨이었다. 존슨은 빅리그 통산 22년 중 10년을 시애틀에서 뛰었다. 1989년부터 1998년까지 등 번호 51번을 달고 5차례 올스타, 4차례 탈삼진왕, 1차례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존슨이 허락하지 않았다면 ‘51번 이치로’는 없었을 거라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이치로는 일본에서 달던 51번을 MLB에서 계속 달기 위해 존슨에게 직접 손편지를 썼고, 존슨은 흔쾌히 51번을 허락했다.
시애틀은 애초 이치로와 존슨의 공동 영구결번식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존슨이 고사했다. 이치로가 온전히 관심을 받으면 좋겠다는 뜻이었다. 시애틀은 내년 시즌 중 존슨의 51번 영구결번 행사를 열기로 했다. 존슨의 51번이 이치로의 51번 바로 오른편에 걸린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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