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잡기 운동’에 멸종 위기, 붉은여우 30마리 소백산 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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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멸종위기 종인 붉은 여우 30마리가 소백산 일대에 방사된다.
붉은 여우는 국내 전역에서 볼 수 있었지만 1970년대 쥐잡기 운동으로 쥐약 등 독극물에 중독되면서 개체 수가 급감해 자취를 감췄다.
방사 과정에서 여우가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소백산 환경에 천천히 적응할 수 있도록 출입문을 개방해 자연스럽게 시설 밖으로 나가는 형태로 방사가 진행된다.
공단이 방사한 여우 28%도 로드킬이나 불법 사냥 도구, 농약 등으로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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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올해 붉은 여우 30마리를 방사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번에 방사되는 여우는 대부분 지난해 태어난 새끼 여우들이다. 방사 과정에서 여우가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소백산 환경에 천천히 적응할 수 있도록 출입문을 개방해 자연스럽게 시설 밖으로 나가는 형태로 방사가 진행된다. 출입문 개방 이후 모든 여우가 완전히 시설 밖으로 나가기까지는 열흘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립공원공단은 2012년부터 여우 복원사업을 벌여왔다. 2013~2018년에는 복원사업으로 태어난 여우가 연평균 2.5마리 정도였지만 2019년 이후에는 연평균 33마리로 크게 늘었다. 공단은 “독립된 공간을 조성해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암컷과 수컷 간 호감도를 파악해 자연교미를 유도하면서 출산 성공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여우는 야생에서 장거리를 이동하므로 특히 겨울철 이동거리가 길어지면 다시 포획해서 관리하기 매우 어렵다. 이 때문에 방사할 때 1~3년가량 위치 확인이 가능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발신기를 부착해서 방사한다. 야생에서의 최대 수명은 9년으로 알려져 있지만 차에 치여 죽거나 불법 사냥 도구에 걸리는 등으로 인해 6년 이상 생존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공단이 방사한 여우 28%도 로드킬이나 불법 사냥 도구, 농약 등으로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우는 중간 포식자로 쥐와 새, 개구리, 뱀 등 소형 동물을 먹이로 하면서 생태계 균형에 기여한다. 다만 저지대 주변 산지에 주로 살기 때문에 차에 치여 죽거나 불법 사냥 도구에 걸려 죽는 사례가 많다. 또 닭 등에 대한 민가 피해도 우려돼 지역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여우 보호를 위해 지자체, 도로관리청과 소방서 등이 참여하는 공존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지역 대표자를 명예 보호원으로 위촉해 불법 사냥 도구 등을 확인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분포된 여우는 총 110여 마리로 추정되며 이 중 70여 마리가 소백산 주변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환경부와 공단은 2027년까지 소백산 권역에 활동하는 개체 수를 100마리까지 늘리고, 3대 이상 번식 활동이 확인되는 소 개체군을 5개 이상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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