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북한은] 땡볕에도 백두산행…“충성심 증명”

KBS 2025. 8. 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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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광복 80주년에 맞춰 김일성이 항일무장투쟁을 했다는 '백두산'을 내세우며 대를 이은 우상화에 나섰습니다.

선대 수령을 기리기 위해 주민들이 불볕 더위에도 백두산혁명전적지 답사를 간다는 보도가 잇따랐는데요.

김정은 위원장도 지난 2019년 백두산에서 군마 행진을 벌이기도 했죠.

왜 이렇게 백두산을 강조할까요?

'지금 북한은'에서 알아봅니다.

[리포트]

한여름, 내리쬐는 태양 아래 열을 맞춰 서 있는 사람들.

전국에서 모인 일꾼들이 백두산에 오르기 전 함경남도 보천보 전투 기념탑에 모였습니다.

[조선중앙TV/7월 30일 : "전국 직맹일군들과 직맹원들의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답사행군 출발모임이 진행됐습니다."]

목적지인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는 북한이 주민들의 충성심과 혁명정신을 고취하는 최적의 장소로 활용하는 곳인데요.

김일성이 백두산 일대에서 항일투쟁을 했다고 선전하면서 이곳을 우상화의 성지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해마다 답사행군을 독려하고 있는데요.

백두산을 매개로 대를 이은 우상화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 노동신문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김일성 찬양과 함께 김정은 위원장의 ‘백두산 군마행군’을 언급하며 대를 이은 충성을 당부하는 기사를 싣기도 했습니다.

김정은은 지난 2019년 초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 같은 해 10월 간부들과 함께 백마를 타고 백두산 일대를 달리는 ‘군마행군’을 펼친 바 있습니다.

[조현정/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 : "100번 쓰러지면 100번 다시 일어나 굴함 없이 싸우는 백전불굴의 투쟁 의지를 더욱더 억세게 버텨주게 해주는 것이 혁명의 성산 백두산이다. 군마 행군을 통해서 북한의 전체 인민들이 백두산에 올라서 이런 정신을 다 이어받을 수 있게 해야 된다."]

백두산을 고리로 해서 김일성을 항일영웅이라고 선전하면서 김정은도 오늘날 북한을 압박하는 외부 세력과 투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현정/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 : "지금 북한이 가장 어려운 상황에 있고, 해이된 사상을 다시 바로잡고 김정은의 체제를 유지하는데 동력으로 삼으려고 하는..."]

북한에서 ‘혁명의 성산’이자 김 씨 일가, 이른바 ‘백두혈통’의 발원지라고 주장하는 백두산을 이용해 끊임없이 세습 체제의 정당성을 다지려는 시도라는 설명입니다.

'지금 북한은'이었습니다.

영상편집:심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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