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노곡2리 주민, 전투기 오폭 피해 보상·훈련 개선 재요구
“PTSD·불안장애 확산…사전 통보 없는 훈련 중단해야”
15일 기자회견·국제 인권 단체 고발 등 후속 대응 예고

지난 3월 공군 전투기 오폭으로 피해를 입은 포천시 이동면 노곡2리 주민들이 국방부에 의료 지원, 군사훈련 통보 의무화, 군 유휴지 활용 보장 등을 재차 요구했다.
11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피해대책위와 통일선봉대 등 진보 단체 회원 250여명은 전날 오전 5군단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오폭 이후 사전 통보 없는 사격·폭음 훈련이 반복돼 주민들이 불안장애와 트라우마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추가 피해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들은 ▲치료비·위자료 즉시 지급과 PTSD 악화 시 추가 지원 명문화 ▲군 유휴지 무상 사용 허용 ▲모든 군사훈련 일정 최소 3일 전 통보 및 피해지 인근 폭음·진동 훈련 재검토 ▲심리적 안정 회복 시까지 급식 지원 연장 ▲군·주민·포천시 참여 정식 협의체 구성 등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지난달 26일 제출한 요구서에 군이 응답하지 않았다며, 오는 15일 군단장 숙소 앞 기자회견과 국내외 언론·인권 단체 고발, 위자료 청구 소송, 국회·대통령실·국제 인권 단체 탄원 등 후속 대응을 예고했다.
이날 집회는 오전 9시40분 승진성당 앞 집결로 시작해 피해 현장 방문 후, 10시20분부터 11시10분까지 5군단 정문 앞에서 진행됐다. 주민 50명을 포함해 250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피해 상황을 알리는 발언과 함께 5군단장에게 공식 서한문을 전달하고, 바닥에 분필로 메시지를 남기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물리적 마찰은 없었다.
대책위는 "안보를 이유로 국민의 생존권과 건강권을 침해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군이 책임 있는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갈등이 확대되고 국제적 망신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천=글·사진 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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