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최승호 PD "이한주 국정위원장, 李 대통령에 4대강 '재자연화' 보고...정책 발표 기대“

MBC라디오 2025. 8. 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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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뉴스타파 PD>
-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 사업, 17년간의 취재 집약기
- 유해 녹조 독소, 급성인 경우 청산가리보다 100배 강해
- 낙동강 주민 절반 콧속서 녹조 독소 검출...공기로도 전달
- 가장 심한 지역은 낙동강...금강·영산강, 文 정부서 일부 개방
- 국정위, <추적> 시사회 관람...李 대통령에 '재자연화' 대면 보고
- 환경부 정책 방향, 대통령 결정에 따라 최종 판가름날 것
- 궁극적 방법은 '보 해체'...유럽도 댐·보 철거하는 자연 복원법 시행
- "한때 대한민국에 강이 있었다"...이렇게 이야기하는 상황만큼은 막아야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최승호 뉴스타파 PD

◎ 진행자 >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이후 폭염이 나타나면 어김없이 따라붙는 현상 있죠. 녹조 현상입니다. 올해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다 보니까 더 심하다고 하는데요. 바로 이 문제를 17년간 추적해 온 분이 최승호 뉴스타파 PD입니다. 최근에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최승호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영화 제목이 <추적>입니다.

◎ 최승호 > 네.

◎ 진행자 > 17년간의 추적을 담았다고요.

◎ 최승호 > 이명박 대통령이 2008년에 대운하를 내놓고 그다음에 4대강 사업을 하겠다고, 4대강을 살리겠다고 그랬죠. 그러고는 죽이는 과정을 거쳤는데 그 이후에 지금 4대강 사업의 부작용이 굉장히 심해진 상황에서 제가 우리 후세대를 생각을 해보면 이 강을 이대로 둘 수는 없다 하는 측면에서 17년 동안의 기록을 영화로 만든 겁니다.

◎ 진행자 > 이 다큐멘터리 영화의 주인공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하던데 맞습니까?

◎ 최승호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어떻게 등장을 하는 겁니까?

◎ 최승호 > 앞에 보면 이분의 일대기 비슷한 그런 내용들도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들어가 있고 어떤 사람인가. 그리고 이 사람은 왜 거짓말을 하면서, 원래 대운하를 만들기 위한 목적을 숨기고 4대강 살리기를 하겠다 라고 했거든요. 그 당시에 4대강이 죽었어야지 살리겠다라고 하는 말이 맞는데 사실은 그 당시 강이 살아 있었고 살아 있는 강을 오히려 16개 보로 막으면서 죽여버린 그런 결과가 났죠. 그래서 이명박이라는 분이 결국은 그렇게 하면서 어떤 일이 초래됐는가 하는 걸 쭉 제가 따라가면서 계속 그분을 찾아다니고 질문을 던지고 하는 과정들이 나옵니다.

◎ 진행자 > 편지도 보냈다고 얘기를 들었는데요.

◎ 최승호 > 이 영화 개봉하기 전에 물론 홍보성 의미도 담겨 있겠지만 저는 사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본인 자신이 한 일이 어떤 일인가를 구체적으로 보고 느끼면 혹시라도 예를 들어서 고백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했죠. 자기가 원래 하려고 했던 건 운하를 만들겠다는 거였는데 4대강 살리기를 한다라고 했고 그 거짓말이 지금까지도 많은 국민들에게는 진실인 양 받아들여지고 있고 그것이 강의 복원을 막고 있는 큰 이유거든요. 그래서 와서 한번 봐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여전히 역시.

◎ 진행자 > 초대권도 보내신 겁니까?

◎ 최승호 > 시사회니까 초대권은 필요 없고 오시기만 하면 됐거든요.

◎ 진행자 > 안 왔습니까?

◎ 최승호 > 오시진 않았죠.

◎ 진행자 > 그래요. 지금 녹조가 엄청 심하죠?

◎ 최승호 > 지금은 비가 좀 와서 조금 덜해진 상황인데 뜨거울 때는 굉장히 심하고 비가 오고 난 뒤에는, 그다음에 좀 있으면 또 더워지지 않겠습니까? 뜨거워지면 녹조가 다시 확 핍니다.

◎ 진행자 > 그래요?

◎ 최승호 > 오염 물질들이 비가 오면 비에 씻겨서 강으로 이렇게 내려오거든요. 그런데 보를 막아두니까 오염 물질들이 쌓이는 거죠. 거기다가 뜨거운 햇빛이 딱 쬐면 정확하게 녹조가 확 핍니다.

◎ 진행자 > 이게 여름마다 계속 반복되는 현상 아닌가요?

◎ 최승호 > 예, 반복되는 현상이고 기후 변화 때문에 계속 더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에 더 심해지고 있죠.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 진행자 > 이게 청산가리보다 100배 더 높은 독소가 발견됐다고 하던데 이건 무슨 이야기입니까?

◎ 최승호 > 그 녹조 안에는 여러 가지 독소들이 있는데 그중에서 이제 대표적인 독소가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게 있습니다. 근데 나라마다 다른 독소들이 많은데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은 게 마이크로시스틴이고요. 이거는 청산가리보다도 급성 독성의 경우에 한 100배 정도 높다고 하고 만성의 경우에는 6600배 높다라고 돼 있는 결과도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이게 인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 거예요?

◎ 최승호 > 기본적으로 간 세포를 파괴합니다.

◎ 진행자 > 간 세포를?

◎ 최승호 > 네, 그래서 간 질환을 일으키고요. 미국에서 한 연구에 따르면은 녹조가 있는 원수와 가까이 사는 사람들은 간암 발생률이 높다 이런 게 연구 결과가 나와 있고요. 미국에서 한 연구입니다. 미국 전역을 가지고 한 연구 결과고요. 한국에서도 4대강 지역에 녹조가 많이 발생하고 또 간 질환 발생률이 높다 하는 통계적인 분석 결과도 있습니다.

◎ 진행자 > 우리나라도 나와 있어요?

◎ 최승호 > 예, 있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작년에 낙동강에 사시는 주민들 코를 검사를 했는데 콧속에서 독소가 검출이 됐거든요.

◎ 진행자 > 코에서?

◎ 최승호 > 네.

◎ 진행자 > 그건 어떤 의미예요? 코에서 검출된 건.

◎ 최승호 > 코에서 검출이 됐다는 것은 이 독소가 공기를 통해서 주변에 사는 주민들께도 전달이 된다는 것이죠.

◎ 진행자 > 아, 이게 공기로도 전달이 된다고요?

◎ 최승호 > 네, 전달됩니다.

◎ 진행자 > 그래요?

◎ 최승호 > 예, 공기로 전달되는 건 국제적인 연구 결과에서 다 나와 있는 건데 공기 중에 있는 독소도 측정이 됐고요. 이승준 경북대학교 교수가 몇 년 동안 이걸 연구하고 있거든요. 공기 중에 있는 독소를 확인하고 난 뒤에 그렇다면 사람에게는 어떨 것이냐 해서 사람의 콧속을 검사를 했던 겁니다. 한 100명 정도 낙동강 주민을 검사했는데 그중에서 한 50명 정도에게서,

◎ 진행자 > 절반이요?

◎ 최승호 > 예, 독소가 발견이 됐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심각한 거 아니에요?

◎ 최승호 >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하는데 윤석열 정부 환경부에서는 뭐 별로 그렇게 심각하게 안 받아들이는 그런 태세였습니다. 이재명 정부 들어와서 그 부분이 좀 더 적극적으로 정부가 조사를 사실 해야 되는 거죠, 이거를.

◎ 진행자 > 지금 낙동강 잠깐 언급을 해 주셨는데 녹조가 가장 심한 강이 낙동강 쪽인가요?

◎ 최승호 > 낙동강입니다. 4대강을 다 막았지만 금강과 영산강은 문재인 정부 하에서 보 개방을 했고요. 윤석열 정부에서 다시 막았지만은 예전에 막았을 때 일어난 일 때문에 가끔씩 열어놓기도 하고 그랬어요. 그래서 녹조가 덜 생겼던 거고요. 낙동강은 지방자치단체들이 보 개방을 적극적으로 막았습니다.

◎ 진행자 > 거기가 갈수기가 있죠? 낙동강이.

◎ 최승호 > 갈수기도 있고, 갈수기가 있는 것은 우리나라 강의 어떤 기후적인 특성인데요. 여름에 비가 많이 내리고 그렇게 하는 그런 특성은 있는데 낙동강 같은 경우 특히 보가 8개씩 건설이 되면서 가장 어떻게 보면 많이 파괴된 강이고 물 흐름이 가장 느린 강입니다. 그러니까 녹조가 가장 많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 진행자 > 물 흐름이 가장 느린가요? 낙동강이.

◎ 최승호 > 예,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공약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재자연화였잖아요. 지금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어떻게 검토되고 있는지는 취재를 하셨어요?

◎ 최승호 > 아직은 정책이 세워지는 과정입니다. 국정기획위원회의 이한주 위원장과 위원 한 60명 정도가 저희 영화 <추적>을 보러 시사회에 오셔서 관람을 하셨어요. 관람하시고 난 뒤에 이한주 위원장이 대통령께도 4대강 재자연화에 대한 대면 보고를 두 번 했고 서면 보고를 한 번 했다 하면서 13일 날 아마 정책 발표를 할 것 같습니다. 거기서 아마 정확한 정책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 진행자 > 환경부 쪽은 어떤 것 같아요?

◎ 최승호 > 환경부 장관은 ‘일단 물을 흐르게 하는 게 자기 원칙이다’ 하는 건 분명히 했고요. 그리고 이걸 흐르게 해야 되는데 어떤 과정을 밟아 나갈 것이냐, 단계적인 공론화 과정, 지역 주민이라든지 소통을 하고 토론하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그런 부분들이 환경단체 입장에서 봤을 때는 금강과 영산강 같은 경우는 이미 보 해체 결정을 정부에서 다 했는데 윤석열 정부에서 취소했을 뿐이지 결정한 것을 다시 이재명 정부에서는 그대로 살려서 나가야 되는 거 아니냐 그런데 무슨 또 공론화냐 이런 반발이 있는 상태인데 결국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내놓는 큰 틀과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서 이 문제가 결정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러면 17년간 계속 이걸 추적 취재를 해온 입장에서 보실 때 궁극적인 재자연화 방법은 ‘보 해체’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최승호 > 예, 보를 우리 강의 한중간에 중류에다가 16개나 틀어막아서 강을 저수지로 만들 이유는 없잖아요. 흐르는 강인데 유럽 같은 경우에는 유럽도 산업화 과정에서 운하 형태로, 지금 우리 강이 운하 형태로 된 거거든요. 이명박 씨가 운하 형태로 만들어 놓은 거예요. 그런데 유럽도 그렇게 다 강을 만들어 놓고 굉장히 부작용이 많으니까 2030년까지 2만 5천km에 달하는 강을 댐과 보를 철거한다 하는 자연 복원법을 제정해서 지금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2만 5천km 되는 강을 댐과 보를 없애서 자연스럽게 흐르게 하겠다는 건 기후 변화에 대응을 하고 강의 생태를 좋게 하는, 강의 생태를 좋게 하는 게 기후 변화에도 대응이 되고 인간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결정이거든요. 그건 굉장히 과학적인 연구에 토대를 둔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죠.

◎ 진행자 > 근데 이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나오는 반박 논리가 농수 확보가 필요하다, 홍수 방지를 해야 된다, 이런 것들이잖아요. 그건 어떻게 평가하세요?

◎ 최승호 > 홍수 방지라는 건 4대강에 있는 보가 홍수 방지 효과가 없다는 건 전문가들이 이미 다 밝힌 내용입니다.

◎ 진행자 > 다 규명이 됐다고 보시고요.

◎ 최승호 > 예, 보는 너무 작거든요. 댐은 굉장히 크니까 물을 담아둘 공간이 많아서 하류에 물이 안 흘러갈 수 있게 하고 홍수 조절할 수 있지만 보는 물이 오면 그냥 바로 넘쳐버립니다. 그러니까 그걸 가지고 홍수 조절이라는 건 말이 안 되는 얘기고요.

◎ 진행자 > 말이 안 되고.

◎ 최승호 > 용수 공급도 사실 논에 물 대고 농작물에 물 대는 부분은 농경지 면적이 줄어들었어요, 오히려. 그래서 사실은 4대강 보가 생긴 이후에 그런 농업용수 공급량은 오히려 줄었다. 그런 공급을 하는데 문제가 될 바는 없고 지하수는 보가 생기니까 지하수를 사용하기가 편해져서 좀 공급량이 늘어난 경우가 있는데 그건 보를 철거한다손 치더라도 관정을 파서, 정부가 보조를 많이 해 줍니다. 금강에서도 그렇게 해결했거든요. 그래서 해결 방법은 다 있다. 그런 건 사실 지엽적인 문제고, 제일 큰 우리의 주제는 강을 이렇게 막아서 저수지처럼 해 둔 채로 우리나라의 가장 주요한 강 4개를 이렇게 관리하면서 이걸 후손들에게 그대로 물려줘도 될 것이냐에 대한 고민을 근본적으로 해야 된다는 거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이 질문을 드려볼게요. 17년간 이 4대강 문제를 계속 파오신 거잖아요. 왜 여기에 집중하시는 거예요?

◎ 최승호 > 저는 처음에 4대강 사업한다고 했을 때부터 이건 후손들에게 굉장히 큰 영향을 줄 환경적 재앙을 갖고 올 수 있는 큰 문제라고 생각을 했고 그 당시 제가 MBC에서 PD수첩을 하면서 계속 이 문제를 하고 싶었어요. 취재를 하고 어떻게든지 이 부작용 가능성을 막아보려고 했지만 잘 안 됐고, 그 결과로 지금 많은 일들이 계속 생기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언론들이 이걸 많이 잊었습니다. 많이 잊었어요. 그래서 이제는,

◎ 진행자 > 많이 안 다루죠.

◎ 최승호 > 안 다루고 녹조 좀 생겼다 할 때 잠깐 다루고 이러니까 사실은 우리에게는 굉장히 근본적인 문제인데도 제대로 안 다루어지기 때문에 저는 인연도 있고 많이 알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 온 경력도 있기 때문에 저라도 해야 된다 해서 이거를 계속 붙들고 놓을 수 없는 상태가 됐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 17년 노력의 결과물이 결국은 영화 <추적>인데 반응은 어떻습니까?

◎ 최승호 > 반응은 괜찮습니다. 영화를 보러 오신 분들이 말씀하시는 일관된 반응들은 영화가 굉장히 밀도가 있고 속도감 있고 재미가 있다. 그리고 17년간 우리 한국 정치사, 언론의 어떤 탄압 과정, 그리고 그것이 결국은 자연 파괴로 어떻게 이어지는가 하는 것에 대한 굉장히 깊숙한 어떤 탐구죠. 그리고 자연 다큐멘터리적인 요소도 있고 사운드도 좋고 여러 가지 칭찬을 많이 들었습니다. 근데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이 영화를 통해서 우리가 강을 이렇게 둬도 되느냐. 먼 훗날 우리가 한때 대한민국에 강이 있었다, 한때 대한민국에 강이 있었다, 이렇게 이야기해야 되는 상황이 오면 되겠느냐.

◎ 진행자 > 한때가 되면 안 되는 거죠.

◎ 최승호 > 그럼 안 되는 거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 최승호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최승호 뉴스타파 PD와 함께 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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