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저가 아파트 거래비중 급증…절반이 9억 이하

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2025. 8. 1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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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대출 규제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9억원 이하 저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면서 중고가 아파트 매수세가 급감하고 대출 한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 저가 주택으로 거래가 쏠린 것이다.

대출 규제 직전 43일간 1만4528건 가운데 37.7%(5473건)이 9억원 이하 거래였던 것과 비교해 11.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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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6억원 한도 시행 이후 저가 주택으로 거래 쏠린 듯

(시사저널=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6·27 대출 규제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9억원 이하 저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6·27 대출 규제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9억원 이하 저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면서 중고가 아파트 매수세가 급감하고 대출 한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 저가 주택으로 거래가 쏠린 것이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6월28일부터 8월10일까지 43일간 신고된 서울 아파트 유효 거래량은 4646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9억원 이하 거래는 2052건으로 전체의 49.5%를 차지했다. 대출 규제 직전 43일간 1만4528건 가운데 37.7%(5473건)이 9억원 이하 거래였던 것과 비교해 11.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규제 이후 거래량 산출 시 공공기관 매입임대용 초소형 아파트와 계약 해제 건은 제외됐다.

가격대별로 보면 6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은 규제 전 14.7%에서 규제 후 22.8%로 8.1%포인트 상승했다. 6억원 초과~9억원 이하는 23.0%에서 26.8%로 늘었다. 반면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는 34.7%에서 28.6%로 줄었다. 15억원 초과~30억원 이하는 23.0%에서 15.6%로 감소해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거래량은 3649건으로 6월 1만1980건 대비 69.5% 감소했다. 특히 15억~30억원대 비중이 높은 성동구는 6월 809건에서 7월 92건으로 88.6% 줄었고 마포구도 704건에서 109건으로 84.5% 감소했다. 반면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은 강북구·도봉구·노원구는 각각 54%, 58%, 66.1% 감소해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작았다.

전문가들은 주담대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된 점이 거래 구도를 바꾼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규제지역을 제외한 구의 LTV가 70%임을 고려할 때 6억원 대출 한도에 맞춘 주택 가격 상한은 약 9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7월부터 시행된 3단계 스트레스 DSR로 소득 대비 대출 한도가 줄어든 점도 저가 거래 확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대출 규제 이후에도 초고가 아파트 거래는 일부 유지됐다. 30억원 초과 거래 비중은 규제 전 4.6%에서 6.2%로 증가했다. 최근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12차 전용 170.38㎡가 93억원에 매매 약정됐으며 전액 현금 거래였다. 이는 대출 규제 후 첫 거래 사례로, 구청 토지거래허가 절차가 끝나면 계약이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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