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투수, 최다 홈런 타자도 방출...가을야구 향한 외국인 교체 막판 승부수
트레이드 시장 얼어붙은 후 외국인 교체로 막판 승부수
선발 10승도, 외인 역대 최다 홈런 기록도 무용지물이다. 프로야구 순위권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자 각 구단들이 오는 15일로 예정된 외국인 교체 선수 시한(포스트시즌 출전 가능)을 앞두고 외인 선수를 적극 교체하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3위 롯데가 올해 영입한 좌완 외인 선발 터커 데이비슨은 지난 6일 KIA를 상대로 6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그게 그의 고별전이었다. 롯데는 이틑날 데이비슨을 웨이버 공시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35승을 거둔 베테랑 빈스 벨라스케스(33)를 33만 달러에 영입했다.
시즌 성적으론 데이비슨이 못했다고 할 수 없다. 올 시즌 22경기에서 10승5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하지만 호투를 펼친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 들어서는 위기 상황에서 와르르 무너지는 일이 반복됐다. 가을야구가 유력해진 롯데는 “당장 정규 시즌을 넘겨도 포스트 시즌에서 선발을 믿고 맡길 수 없다”고 판단해 교체를 택한 것이다.

중위권 싸움에서 고전하던 KT는 팀 창단 첫 우승의 주역인 투수 쿠에바스에 이어 KT에서 6시즌 간 활약하며 KBO 통산 178홈런으로 외인 역대 최다 홈런을 기록한 멜 로하스 주니어를 방출하는 ‘눈물의 결단’을 내렸다. 로하스 주니어는 KT에서 6시즌 통산 타율 0.313에 564타점을 올린 팀의 주축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타율 0.239에 14홈런 43타점으로 부진을 이어가자 방출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KT는 외인 투수 패트릭 머피와 외인 타자 앤드루 스티븐슨을 영입, 가을야구 막판 경쟁에 불을 붙인다는 공산이다.
한화와 1위 다툼을 벌이는 LG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방출하고 앤더스 톨허스트를 영입했다. 에르난데스가 올 시즌 4승 4패로 기대 이하 모습을 보이자 우승을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다. LG는 9승 4패를 기록 중인 치리노스 교체까지 검토했을 정도로 전력 보강 의지가 강했다.
중위권 싸움에 한창인 KIA는 고심에 빠졌다. 최근 김도영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후 타격 보강을 위해 외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의 교체 여부를 고민 중이다. 3루 수비가 가능하고 장타력도 갖췄지만 컨택 능력과 변화구 대처가 아쉬운 게 고민이다. 확실한 대체 카드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시즌 후반기 외인 교체는 위험 부담이 크다. 리그 적응에 시간이 걸리는 점 등을 감안하면 현재 선수가 뚜렷하게 부진하지 않는 한 교체를 꺼리는 게 보통이다. 한 지방 구단 고위 관계자는 “구단에 따라 외인 선수들이 팀 전력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볼 수도 있다”며 “올해는 경쟁이 워낙 치열해 확실한 선택지가 있으면 애매한 선수는 내보내는 분위기로 잡힌 거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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