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 56.5%···취임 후 최저치[리얼미터]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인 56.5%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여당 지지율도 50% 밑으로 내려갔다. 상장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주주 기준을 강화하는 세제개편안과 주식 차명거래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춘석 무소속 의원 문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등 광복절 사면 논란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4~8일 전국 성인 2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6.5%로 전주보다 6.8%포인트 하락했다고 이날 밝혔다. 부정 평가는 38.2%로 집계됐다. ‘잘 모름’ 응답은 5.2%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의 부정 평가가 각각 53.0%, 47.7%로 높게 조사됐다. 광주·전라의 부정 평가는 17.7%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주 초 불거진 주식 양도세 논란과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이 국민의 불신을 키웠다”며 “주 후반에는 조국·윤미향 사면논란까지 겹치면서 지지율 하락세가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여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7~8일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48.4%로 전주보다 6.1%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3.1%포인트 상승한 30.3%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은 4.0%, 개혁신당 3.1%, 진보당 1.4%로 집계됐다.
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이춘석 의원 건은) 특히 젊은층에 굉장히 큰 실망감을 줘서 완벽하게 회복되기는 어렵다”며 “당으로서는 제명 등 할 수 있는 조치를 하고 안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민주당 중진 의원도 통화에서 “주식 양도세와 이춘석 의원 문제 영향이 커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이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의) 방향이 다른 데서 오는 갭(격차) 때문에 지지율이 하락됐다고 본다”며 “대통령은 통합과 실용주의를 하는데 여당이 투쟁만 해서 되겠냐”고 말했다.
권향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 지지율 하락은) 휴가 기간이었다는 점과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 양도세와 이 의원 문제가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영향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지역별 편차가 조금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각각 5.2%, 4.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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