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강타한 식량위기…APEC 식량안보 회의서 만난 한중 농림장관의 해법은
中 한쥔 장관과 양자회담 개최
21개 회원국 200여명 참석
스마트 농업 혁신기술 공유
생산·유통 전방위 개혁 공감대
한중일 동물 질병 공동 대응도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에서 21개 회원경제체가 농식품 혁신을 위한 장관선언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열린 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 모습. 2025.8.10 [농림축산식품부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1/mk/20250811080903039ukel.jpg)
농림축산식품부는 송미령 장관이 한쥔 중국 농업농촌부 장관과 지난 9일 양자 회담을 열고 중장기적·실질적 협력 추진에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한 장관은 10일 인천 송도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와 11일 제4차 한·중·일 농업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두 장관 모두 농촌개발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연구와 정책 경험을 두루 쌓아온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들은 농업 현장과 정책을 유기적으로 잇는 협력 방향을 중심으로 심층 논의를 진행했다.
양국은 2018년 이후 중단됐던 국장급 한중 농업협력위원회를 재가동해 농업정책·기술·연구인력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스마트 농업 공동 연구와 인력 교류 확대 필요성에도 뜻을 같이했다. APEC,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등 국제무대에서의 공동 발언과 협력 강화, 농업유산 분야의 정책 경험 공유 및 국제학술대회를 통한 협력 기반 확대에도 합의했다.
한편 10일 열린 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에서 21개 회원국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하며 기후변화로 심화되는 식량위기에 공감하고 기술혁신을 통한 식량안보 강화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번 선언문은 7개월간의 논의를 거쳐 마련된 성과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9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 공식 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1/mk/20250811080904391pukp.jpg)
의장인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기후위기, 지역 분쟁, 공급망 충격 등 복합위기가 농식품 시스템의 회복력과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제 기존 방식을 넘어 농식품 시스템 전반의 전환을 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원국들은 현재 상황을 ‘식량위기’로 규정하고, 극심한 기후변화와 자연재해가 특히 소규모 생산자의 식량 공급망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기후위기, 고령화, 농촌 인구 감소 등을 주요 위기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에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에서 혁신을 확산하고, 글로벌 공급망 확보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구체적으로 △지속가능한 농업 생산성 향상 △회원국 간 농업기술 공유 △세계무역기구(WTO) 차원의 논의 필요성 등을 선언문에 담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에서 21개 회원경제체가 농식품 혁신을 위한 장관선언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열린 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 모습. 2025.8.10 [농림축산식품부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1/mk/20250811080905688tvtf.jpg)
또한 기후변화와 인구 구조 변화가 전 세계가 직면한 심각한 과제라며, 각국이 AI·스마트팜 등 디지털 혁신을 핵심 대응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차기 일본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의 ‘잡채 사랑’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고이즈미 농림상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 ‘잡채’라고 정확하게 발음했다”고 말했다. 이어 “2주 전에 부인과 자녀가 서울을 방문했다고 하더라”며 고이즈미 농림상의 한국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전했다. 송 장관은 11일 7년 만에 열리는 한·중·일 농업장관회의에서 동물 질병 대응과 지속가능 농업 등을 논의하고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계획이다.

한편 식량위기로 인한 글로벌 먹거리 인플레이션은 진행형이다. 지난 9일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올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30.1로, 전월보다 1.6% 상승했다. 이는 2023년 2월(130.7) 이후 처음 130을 넘어선 것으로, 2년5개월 만의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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