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전성기 꺾였나…점포 늘며 성장, 이 공식 흔들린다

박경담 2025. 8. 1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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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대 들어 주된 오프라인 쇼핑 공간으로 자리 잡은 편의점이 주춤하고 있다.

경기 불황에다 공격적으로 출점하다 보니 임대료 등 각종 비용 증가로 편의점 톱2인 CU, GS25까지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쳤다.

하지만 영업이익을 보면 CU, GS25도 불안하다.

CU, GS25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각각 920억 원, 762억 원으로 전년보다 15.4%, 16.4%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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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상반기 매출, 코로나19 후 첫 감소
톱2 CU·GS25, 지난해부터 영업이익 부진
점포 확장에 비용 증가, 실적 떨어뜨려
편의점 GS25(왼쪽)와 CU 매장. 각 사 제공

2020년대 들어 주된 오프라인 쇼핑 공간으로 자리 잡은 편의점이 주춤하고 있다. 경기 불황에다 공격적으로 출점하다 보니 임대료 등 각종 비용 증가로 편의점 톱2인 CU, GS25까지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쳤다. 편의점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특수, 신상품 확대 등을 통해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CU, GS25, 세븐일레븐 편의점 3사의 상반기 매출은 0.5% 줄었다.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2020년 이후 편의점의 상반기 매출이 감소한 건 처음이다. 코로나19가 터진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고속 성장한 편의점 전성기가 꺾였다고 볼 수 있는 지표다.

세부적으로는 세븐일레븐 성적이 아쉽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1분기 매출이 1조1,3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9% 감소했다. 비효율 점포 폐점이 전체 매출을 줄였다. 반면 2분기 실적까지 공개한 CU, GS25는 상반기 매출이 각각 4조3,066억 원, 4조2,380억 원으로 3.6%, 2.7%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을 보면 CU, GS25도 불안하다. CU, GS25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각각 920억 원, 762억 원으로 전년보다 15.4%, 16.4% 내려갔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 부진은 2024년부터 조짐을 보였다. CU는 영업이익이 2020년 1,622억 원에서 2023년 2,532억 원으로 증가하다가 2024년(2,516억 원) 감소했다. GS25도 2020~2023년 2,100억~2,200억 원대였던 영업이익이 2024년 1,945억 원으로 줄었다.


소비쿠폰 특수, 실적 반등 노린다

그래픽=신동준 기자

업계는 2024년 12·3 불법 계엄 이후 소비가 가라앉으면서 편의점도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2024년 12월 88.2로 내려간 뒤 계속 저조하다 올해 5월에 100을 회복했다. 이 지수가 100 아래면 소비자가 경기를 비관적으로 봐 지갑을 닫는다는 뜻이다.

점포 확장을 통해 매출, 영업이익을 동시에 늘린 편의점 성장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편의점은 점포가 많아질수록 임대료, 물류비 등 고정 비용이 늘어난다. 기존에는 고정 비용이 올라도 매출이 크게 뛰다 보니 영업이익도 증가했으나 2024년과 올해 상반기엔 이런 선순환이 일어나지 않았다. CU 점포 수는 2020년 1만4,923개에서 2024년 1만8,458개, GS25는 같은 기간 1만4,688개에서 1만8,112개로 늘었다.

CU, GS25는 3분기(7~9월)에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다. 편의점 최대 성수기인 여름철에 본격 사용하기 시작한 소비쿠폰 효과를 가장 기대하는 분위기다. 가맹점 위주인 편의점은 소비쿠폰 최대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실적을 높이기 위해 건강기능식품 등 판매 품목도 꾸준히 넓히고 있다.

아울러 수익성이 약한 기존 점포는 이동하고 신규 매장은 알짜 점포인 중대형 중심으로 여는 전략도 편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소비쿠폰 정책으로 편의점 매출이 오르고 있는 만큼 차별화 상품, 초저가 행사 등을 통해 실적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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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담 기자 wa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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