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바스 대체 외인, 5G 만에 첫 승→"다음부터 제한 없어" 선발 빌드업 '끝'…"(안)현민아 100안타 축하해" 팀 적응도 '끝'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윌리엄 쿠에바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KT 위즈)가 드디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패트릭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5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구속은 최고 154km/h까지 나왔다. 89구를 뿌렸고, 포심(31구) 투심(20구) 커브(19구) 슬라이더(10구) 체인지업(9구)을 골고루 던졌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7.4%(60/89)다.
KBO리그 첫 승리다. 패트릭은 앞선 4경기(3선발)에서 무승 1패에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1.13으로 훌륭했다. 하지만 투구 수를 끌어 올리는 작업이 필요했고, 타선의 지원도 받지 못했다. 그렇기에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것.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또한 매 이닝 득점권 위기에 처했다. 1회 1사 1, 2루, 2회 2사 2루, 3회 2사 2루, 4회 2사 1, 2루, 5회 2사 2, 3루까지 9번의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득점권을 9타수 2단타 1실점으로 막았다.


경기 종료 후 이강철 감독은 "선발 패트릭이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5이닝을 책임지며 자기 역할을 다했다"며 "패트릭의 KBO 데뷔 첫 승을 축하한다"고 했다.
취재진과 만난 패트릭은 "첫 승을 하게 되어 기쁘다. 삼성과 시리즈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삼성을 상대로 1승을 거둘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5회를 마친 뒤 투구 수는 89개. 한 이닝을 더 소화할지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6회 마운드는 패트릭 대신 우규민이 등판했다. 패트릭은 "경기 전 코칭스태프와 계획한 게 이 정도의 투구 수였다"며 "투구 수를 정해 놓은 플랜이 있다. 또 이번 주에는 (5일 화요일에 이어) 두 번의 경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경기부터는 투구 수 제한이 없다. 내가 던질 수 있는 만큼 던진다. 다음 경기부터 최대한 많은 투구 수를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외국인 타자 앤드류 스티븐슨과 질긴 인연이 있다. 5년간 3개국 4개 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것. 2021~2022년 트리플A 구단 로체스터 레드윙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에서 시작된 인연은 2023년 세인트폴 세인츠(미네소타 트윈스 산하)까지 이어졌다. 지난해는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함께 뛰었고, 올해는 각각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에 합류했다.
패트릭은 "스티븐슨은 매우 열정적이고 엄청 열심히 하는 선수다. 남은 시즌 동안 팀에 많은 승리와 도움을 줄 것이라 의심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3개국의 경기장 분위기 차이는 어떨까. 패트릭은 "일본과 한국은 비슷하다. 미국은 이닝 사이에 음악 같은 건 없다. 응원 문화도 여기 보다 조용한 편"이라면서 "한국 문화도 좋다. 음악도 끝까지 틀어주고, 팬들도 경기 끝날 때까지 일어나서 응원을 한다. 거기서 많은 힘을 얻는다"고 밝혔다.
KT는 현재 '워터 페스티벌'을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패트릭은 "Crazy(미쳤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매우 놀랍다. 팬들이 야구를 보러 와서 이렇게 젖기까지 하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다"며 웃었다.
앞으로 목표는 빠른 승부다. 패트릭은 "볼카운트 싸움을 길게 가져가고 있어 투구 수가 너무 늘어난다. 내 뒤에 있는 야수들이 일을 할 수 있게 공격적으로 들어가면서 승부를 빨리 해야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이동하려는 취재진에게 패트릭이 말을 걸었다. 패트릭은 "(안)현민이가 100안타 친 것을 여기서도 축하하고 싶다. 100안타를 처음 친 것으로 안다"며 환하게 웃었다.

빌드업은 끝났다. 다음 경기부터 투구 수 제한 없이 전력으로 나선다. 팀 적응도 끝났다. 팀에 합류한 지 25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팀원을 위하는 마음은 이미 원클럽맨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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