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특검, 해외 순방 ‘김건희 목걸이’ 관련 서희건설 압수수색

유선희·박채연 기자 2025. 8. 1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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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만다린 오리엔탈 리츠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국민의례를 하는 김건희 여사가 반클리프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과거 해외 순방 당시 김건희 여사가 착용한 ‘고가의 장신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1일 서희건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금일(11일) 오전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해 서희건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서울 서초구 서희건설 본사 회장실과 재무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자택 등이 포함됐다. 본사 압수수색은 이날 오후 2시쯤 종료됐다.

특검팀은 서희건설 측이 김 여사가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의 참석을 위한 해외 순방 때 착용한 6000만원대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김 여사에게 선물하면서 인사 등 청탁을 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김 여사는 당시 해당 목걸이 외에도 1000만원대 카르티에 팔찌, 2000만원대 티파니앤코 브로치 등을 착용했다. 이 장신구들이 진품이라면 모두 재산 신고 대상(500만 이상)인데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시 신고하지 않았다. 논란이 일자 당시 대통령실은 “일부는 지인에게 빌렸다”고 해명했다.

이후 김 여사 측은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후인 지난 5월 말을 바꿔 서울중앙지검에 “모조품이고 직접 구매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 6일 특검 조사에서는 “2010년쯤 홍콩에서 어머니 최은순씨에게 주기 위해 모조품을 사서 선물한 뒤 순방 때 빌려서 착용했다”고 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25일 김 여사의 오빠 김모씨의 장모 집 압수수색에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실물을 확보했는데, 모조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김 여사 진술과 달리 해당 목걸이가 2015년 출시된 것으로 파악하고, 김 여사 측이 진품과 ‘바꿔치기’해 김씨 장모 집에 모조품을 가져다 놓았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해당 목걸이 진품 확보에 수사력을 모으던 특검팀은 최근 반클리프 아펠 매장 압수수색에서 최모 서희건설 비서실장이 2022년 3월9일 대선 직후 서울 잠실 롯데에비뉴엘점에서 김 여사의 것과 같은 모델의 목걸이를 구매한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해당 목걸이 구매가 이 회장 사위인 검사 출신 박성근 변호사가 2022년 6월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것과 연관 있는지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이 회장과 세 딸을 2022년 5월 윤 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하기도 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목걸이(관련 의혹)는 우리하고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서희건설 측이 구입한 목걸이의 행방을 찾는 동시에 이 회장과 그 주변인물들에 대한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희건설이 관련 의혹이 불거진 뒤인 지난 9일과 10일 본사 건물을 전면 폐쇄한 이유도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팀은 지난 7일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반클리프 목걸이 관련 혐의는 포함하지 않았지만, 진품의 행방이 밝혀질 경우 김 여사의 ‘거짓 진술’과 이에 따른 증거 인멸 우려를 부각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 여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특검팀에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한 한문혁 부장검사 등 8명이 영장심사에 들어간다. 특검팀은 지난 7일과 이날 총 800쪽이 넘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아울러 특검팀은 서울구치소 측 요청으로 김 여사 구금·유치 장소를 서울남부구치소로 변경해달라는 내용의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현재 윤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유선희 기자 yu@kyunghyang.com, 박채연 기자 applau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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