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음료’ 애호가 날벼락…설탕음료보다 OOO 위험 높여

김동용 기자 2025. 8.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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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넣은 '제로 슈거(무설탕)' 음료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제로 슈거' 음료가 설탕을 함유한 일반 음료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 인공감미료 음료를 하루에 한 번 이상 마신 사람들은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3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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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40~69세 3만6000여명 14년동안 추적관찰
하루 한번 이상 마시면 ‘2형 당뇨병’ 발병 38% 증가
인공감미료를 넣은 ‘제로 슈거(무설탕)’ 음료가 설탕을 함유한 일반 음료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건강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넣은 ‘제로 슈거(무설탕)’ 음료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제로 슈거’ 음료가 설탕을 함유한 일반 음료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포스트는 최근 호주 모나시대학교, RMIT(로열 멜버른 공과대학교), 빅토리아 암 협회 등이 진행한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인공감미료는 실험실에서 화학적으로 합성한 화합물이다. 아스파탐·아세설팜 칼륨·수크랄로스·에리스리톨·스테비아 등이 있으며, 단맛이 설탕보다 수백 배 강하다. 열량이 매우 낮거나 없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홍보되고 있지만 안전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연구진은 호주 중장년(40~69세) 3만6608명을 대상으로 설탕 음료와 인공감미료 음료 섭취 습관을 조사하고 14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인공감미료 음료를 하루에 한 번 이상 마신 사람들은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38% 증가했다. 동일 빈도로 설탕 음료를 마신 사람들의 발병 위험은 23%였다.

제2형 당뇨병은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부족해 혈당 수치가 정상적으로 조절되지 않는 만성 질환이다. 전체 당뇨병 환자 중 85~90%가 제2형 당뇨병에 해당한다. 주로 비만, 운동 부족, 가족력 등이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인공감미료 음료는 체중과 무관하게 당뇨병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했다. 체중을 보정 변수로 넣었을 때 설탕 음료는 체중을 고려하자 당뇨병과의 연관성이 사라졌다. 하지만 인공감미료 음료는 체중을 고려해도 중요한 변수로서 유효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특히 인공감미료 음료는 체중과 무관하게 당뇨병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했다. 인공감미료 음료를 마신 그룹은 비만 여부와 관계없이 인공감미료 자체가 당뇨병 위험을 높였다. 반면 설탕 음료를 마신 그룹은 설탕 음료 섭취로 인해 체중이 불어난 경우에만 당뇨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인공감미료가 장내 미생물을 교란하거나 인슐린 반응 변화를 유발하는 등 대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체중 증가 없이도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만으로 인공감미료가 당뇨병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이번 연구에서 얻은 자료는 인공감미료와 당뇨병의 연관성을 강하게 시사하기 때문에 이를 밝히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공감미료의 안전성을 인정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식품의 인공감미료 함량은 안전한 기준 내에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과도한 의존과 장기적 영향에는 주의를 당부하며 건강 수단으로 맹신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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