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에 비수기 겹쳐… 수도권 아파트 분양 시장 ‘먹구름’
8월 분양전망지수 7월比 32.5P ‘뚝’
추가 규제 우려에 매매 거래 대폭 감소
자금 부담 단지는 청약 관망 가능성도
건설사도 분양 일정 조정 등 나설 듯
지방 전망지수도 7월比 19.7P 하락
“공급 감소 땐 집값 상승 폭 더 확대” 분석

10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월(97.0) 대비 21.9포인트 하락한 75.1로 집계됐다.
주산연이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하는 이 지수는 100을 넘으면 분양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뜻이며, 100을 밑돌면 그와 반대 상황을 나타낸다.

이달 분양시장에서도 최대 관심사는 6·27 대책의 여파다. 직방은 “고분양가이거나 자금 부담이 큰 단지는 청약 관망세가 나타날 수 있다”며 “건설사 역시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일정 조정이나 분양 전략 재검토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전체 분양 물량이 축소될 여지도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미분양·시장 경색에 비수도권도 ‘울상’
이번 대출 규제 대상이 아닌 비수도권도 시장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이달 비수도권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73.7로, 전월(93.4)보다 19.7포인트 하락했다.
주산연은 “비수도권 역시 수도권의 강력한 대출 규제 여파로 인한 부동산 시장 경색 영향과 향후 추가적인 주택시장 규제 시행 가능성을 염려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짚었다.
직방 조사 기준으로 이달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2776가구 △충남 1222가구 △강원 1145가구 △울산 1132가구 △경남 994가구 △경북 643가구 △충북 243가구 등의 공급이 예정돼 있다.
부동산R114는 “지방은 누적된 미분양 해소가 더디고 수요 회복세도 뚜렷하지 않아 건설사들이 분양 성과를 담보하기 위해 사업성이 우수한 단지를 중심으로 선별 분양에 나서고 있다”며 “수도권 역시 분상제가 적용되는 일부 핵심지는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휴가철과 여름 비수기가 맞물려 수요층의 청약 집중도가 낮아질 우려가 있어 분양 시기를 조율하는 단지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6·27 대책으로 인한 주택사업자들의 경계감 확대는 향후 공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주산연은 “공급 확대 효과가 지연될 경우 규제에 따른 사업자들의 부정적인 전망으로 오히려 공급이 감소해 앞으로 집값 상승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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