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도서관 사서 못구해서… 공모 제한받는 미등록 운영 [충청권 도서관 확충 필요]

김세영 기자 2025. 8.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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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공공도서관 절반가량이 여전히 미등록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동대전도서관은 올해 5월 개관했음에도 사서 정원을 채우지 못해 미등록 공공도서관이라는 오명을 떠안게 됐다.

지난해 기준 대전 공공도서관 사서 1인당 봉사대상은 1만 429명으로, 전국 평균 8435명보다 1994명(19.9%) 많았다.

시는 '대전시 독서문화진흥조례'를 개정해 면적 1000㎡(약 300평) 이하 공공도서관의 경우 사서를 2명 이상 배치할 수 있게 줄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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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도서관 확충 필요]
국고 지원 제한 등도 문제… 市 “조례 개정통한 기준 완화 추진”
도서관.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충청투데이 김세영 기자] 대전 공공도서관 절반가량이 여전히 미등록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시행된 등록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탓인데, 등록률 제고를 위한 대전시와 현장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정책 방향에 온도차가 생기고 있다.

10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관내 공공도서관 27곳 중 10곳(37%)이 미등록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제2 시립도서관인 동대전도서관을 비롯해 동구 판암·홍도·자양도서관, 서구 어린이도서관, 유성구 원신흥·유성·구즉·진잠·용산도서관이 해당된다.

대전의 공공도서관 등록률은 전국 평균(67.3%)보다 4.3%p 낮은 63%로, 미등록 원인으로 법정 사서 수 미달이 꼽힌다.

특히 동대전도서관은 올해 5월 개관했음에도 사서 정원을 채우지 못해 미등록 공공도서관이라는 오명을 떠안게 됐다.

등록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선 사서가 16명이 돼야 하는데 공무원 7명, 기간제근로자 등 공무직 6명 등 13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에 리모델링 공사로 휴관 중인 한밭도서관 사서 6명이 배치돼 지원 중이다.

부족한 인력에 대전은 사서당 봉사대상 인구수도 전국 평균을 웃도는 실정이다.

지난해 기준 대전 공공도서관 사서 1인당 봉사대상은 1만 429명으로, 전국 평균 8435명보다 1994명(19.9%) 많았다.

문제는 등록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공공도서관이 미등록 상태가 되면 문화체육관광부의 국고보조사업이나 공모사업 신청에 제한이 생긴다는 점이다.

도서관 정책평가 대상에서도 제외돼 운영 전반이 위축될 수 밖에 없으며 결국 공공도서관을 이용하는 지역민에게 피해를 미친다.

사서 증원을 통한 공공도서관 등록이 절실한 이유다.

시는 총액인건비제로 인한 인력 충원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시 관계자는 "사서를 충원하기 위해서는 다른 부서의 공무원 인력을 줄여야 해 어려움이 있다"며 "현재 하반기 공무원 공채가 진행 중이며 인사팀에 사서 증원을 요청한 상태다. 결과가 내달~10월경 나오는데 증원되면 미등록 공공도서관의 등록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례 개정을 통한 기준 완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행 '도서관법'은 공립도서관 등록요건으로 사서 4명 이상 배치를 의무화하면서도 지역여건이나 재정상황 등을 고려한 사서 요건을 조례로 달리 정할 수 있게 길을 열어뒀다.

시는 '대전시 독서문화진흥조례'를 개정해 면적 1000㎡(약 300평) 이하 공공도서관의 경우 사서를 2명 이상 배치할 수 있게 줄일 계획이다.

다만 현장에서는 조례 개정을 통한 기준 완화에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우려한다.

대전의 한 공공도서관장은 "등록 기준은 최소한의 질을 담보하는 기준인데, 이를 완화하는 조례가 개정되면 법적 실효성이 훼손될 수 있다"며 "조례 개정보다는 법적 기준을 충족할 수 있게 적극 노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영 기자 ks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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