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슈퍼매치 충돌’ 고요한 코치와 재회한 고승범, “울산서 잘 지내고 있어요”

정지훈 기자 2025. 8. 11.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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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울산)]


지난 2023년 ‘슈퍼매치’에서 강하게 충돌했던 고승범과 고요한이 이제는 한 팀에서 만나게 됐다. 당시 일이 재조명되며 부담감이 있었지만, 고승범은 고요한 코치와 잘 지내고 있다면서 너무 안 좋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울산 HD는 9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에서 제주 SK FC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공식전 11경기 무승(3무 8패)에서 탈출하며 승점 34점이 됐고, 6위로 올라섰다. 제주는 2연패와 함께 9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신태용 감독의 울산 데뷔전이자, 13년 만에 K리그 복귀전이었다.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김판곤 감독의 후임으로 ‘난놈’이라 불리는 명장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첫 경기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신태용 감독은 자신의 울산 데뷔전에서 3-4-3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말컹을 비롯해 윤재석, 에릭, 최석현, 이진현, 고승범, 조현택, 이재익, 트로야크, 정승현, 조현우가 선발로 나섰다. 경기 자체는 쉽지 않았지만, 신태용 감독은 터치라인에서 열정적으로 지휘하며 데뷔전 승리를 위해 노력했다.


울산의 득점은 후반에 터졌다. 후반 28분 우측면에서 강상우가 내준 볼을 루빅손이 잡아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김동준이 막아냈고, 이후 흐른 볼을 에릭이 마무리했다. 이후 VAR 끝에 루빅손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에릭의 위치는 분명 오프사이드였지만, 루빅손의 슈팅이 이미 골라인을 넘었다는 판정이었다.


울산 문수의 분위기는 폭발적이었다. 비오는 날씨였지만, 만 명이 넘는 관중이 찾아왔고, 승리가 확정되자 분위기는 더 뜨거워졌다. 특히 울산 팬들이 승리한 후 부르는 ‘잘가세요’ 노래가 무려 12경기 만에 나왔다.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고승범은 취재진과 만나 “저희가 홈에서 이기고, 세리머니를 너무 오랜만에 하는 기분이 들었다. 팬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 컸다. 오늘을 계기로 계속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이런 모습이 울산이라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코치진도 싹 바뀌었다. 기존 박주영 코치를 제외하면 대부분 신태용 감독이 새롭게 코칭스태프를 꾸렸고, FC서울의 ‘원 클럽 맨’ 고요한 코치도 합류했다. 그가 합류하면서 재조명된 사건이 있었다. 바로 고승범과 악연. 2023년 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 당시 두 팀이 강하게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고요한이 고승범을 가격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고요한은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는데, 이번 경기까지 징계가 이어지면서 이날 벤치에는 앉을 수 없었다.


이런 이유로 당시 충돌이 재조명됐는데, 고승범은 “코치님께서 이미 그때 다 사과를 하셨다. 이번에 울산으로 오시면서 조금 안 좋게 보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다. 이미 정리가 된 상황이고, 오래 된 일이다. 다시 언급돼서 당황스러웠다. 코치님께서 저희가 힘든 상황에서 울산에 오셨는데, 그 부분을 팬들이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팀이 힘든 상황에서 도움을 주려고 오셨다. 그 부분에 감사함을 느낀다. 이번에 울산에서 다시 만나면서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 요한이형과 잘 지내고 있는데, 다시 그 일이 거론돼서 당황스러웠다. 좋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울산 HD 미드필더 고승범 인터뷰]


-12경기 만에 승리


저희가 홈에서 이기고, 세리머니를 너무 오랜만에 하는 기분이 들었다. 팬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 컸다. 오늘을 계기로 계속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이런 모습이 울산이라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주장 완장


솔직히 주장 완장은 중요하지 않다. 모든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이 위기를 극복하는 것만 생각했다.


-이번 시즌 부진의 이유


이유를 알았다면 바로 잡아서 반등했을 것 같다. 솔직히 이유를 알지 못했다. 그냥 어떻게든 빨리 극복하고 싶었다. 이유를 찾다보면 계속 가라앉을 수 있어서, 극복하는 것만 생각했다. 오늘 승리가 반전의 계기가 될 것 같다. 팀에 가장 중요한 것이 승리였고, 이 기세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신태용 감독


신태용 감독님과는 처음이다. 감독님께서 자신감이 넘치시는 모습을 보여주시기 때문에, 선수들한테도 느껴진다. 긍정적인 좋은 에너지를 받고 있다. 우리가 원했던 에너지다. 조금씩 이런 긍정적인 부분이 나올 것이다. 감독님의 스타일이 공격적이시다. 선수들도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 그동안 안정적으로 경기를 했던 것 같은데,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색다름이 있다.


-신태용 감독의 요구


감독님이 현역 시절 중원에서 득점을 많이 하셨던 미드필더 출신이다. 공격 포인트도 많이 올렸기 때문에 노하우를 전수해주시려고 한다. 따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이 하기 나름이고, 빨리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전진 패스를 많이 요구하신다.


-고요한 코치와 재회


코치님께서 이미 그때 다 사과를 하셨다. 이번에 울산으로 오시면서 조금 안 좋게 보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다. 이미 정리가 된 상황이고, 오래 된 일이다. 다시 언급돼서 당황스러웠다. 코치님께서 저희가 힘든 상황에서 울산에 오셨는데, 그 부분을 팬들이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팀이 힘든 상황에서 도움을 주려고 오셨다. 그 부분에 감사함을 느낀다. 이번에 울산에서 다시 만나면서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 요한이형과 잘 지내고 있는데, 다시 그 일이 거론돼서 당황스러웠다. 좋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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