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 "K문화 현상 계기로 전통문화도 널리 알려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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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문화 현상을 계기로 한국의 전통문화와 역사도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가토 대사는 "(세계인의 관심을 끄는) 이탈리아의 문화는 고대 유적 등 역사로부터 물려받은 게 많지만, 한국 문화는 K팝과 K뷰티 등 비교적 새로운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게 다르다"며 "높아진 한국문화의 인지도를 토대로 전통 문화나 역사를 알리는 데에도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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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건축 등 다양한 상호 협력 가능성 열어 놔

"K문화 현상을 계기로 한국의 전통문화와 역사도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에밀리아 가토(Emilia Gatto) 주한 이탈리아 대사의 말이다. 그는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진행된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K문화'의 성공이 한국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문화가 다양성과 경쟁력을 갖춘 데 한국 청년 세대의 기여가 컸다고 진단했다. 가토 대사는 "(세계인의 관심을 끄는) 이탈리아의 문화는 고대 유적 등 역사로부터 물려받은 게 많지만, 한국 문화는 K팝과 K뷰티 등 비교적 새로운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게 다르다"며 "높아진 한국문화의 인지도를 토대로 전통 문화나 역사를 알리는 데에도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3년 9월 임기를 시작한 그는 올해 한국 생활 3년 차를 앞두고 있다. 한국에 오기 직전 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근무했던 가토 대사는 니제르 다음 근무지로 한국을 1순위로 꼽았다고 한다. "한국은 늘 가고 싶은 나라였어요. 진중하고, 진지해보이는 한국인의 이면에 깃든 삶에 대한 사랑이 이탈리아인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한국과 이탈리아의 결합 환상적"

가토 대사의 '한국사랑'은 각별하다. 김치와 파전을 좋아하고, 이탈리아에 갈 때면 아들에게 직접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지난 6월 2일 대사관저에서 열린 '이탈리아 공화국 선포일' 기념행사에서도 그는 한복을 입고, 한국어로 연설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그는 대부분 질문에 한국어로 답했다. 그간 국내에서 한국의 미(美)와 연관된 여러 행사에 참석한 것도 이런 이유다.
지난달 31일에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서울라이트 여름' 개막 행사에 참석했던 그는 당시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 '한복 패션쇼'를 꼽았다. 미디어 아트와 전통한복, 현대무용이 어우러진 무대였다. 가토 대사는 "'로마 카라칼라 야외극장에서 한복패션쇼를 하는 건 어떨까'란 생각을 했다"며 "'미쏘니(이탈리아 명품 패션 브랜드) 한복' 처럼 이탈리아의 질 좋은 섬유와 한국 고유의 디자인이 결합된 한복을 보는 건 정말 환상적일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문화협력은 다방면에서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수교 140주년을 맞은 한국과 이탈리아는 올해 상호 문화교류에 집중하고 있다. 한옥 등 전통 건축 유산 보존을 위한 협력 아이디어도 이 중 하나다. 가토 대사는 "한국이 유·무형 문화 보존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건축유산 보존은 관광산업 활성화와 직결돼 있다"며 "건축 유산 보존은 장기적인 과제이지만, 한국은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경주시와 폼페이·아그리젠트가 지난 6월 교류협정을 체결하는 등 한국과 이탈리아의 도시 간 문화 외교 본격화에도 거는 기대가 크다. 가토 대사는 "한국인의 유전자(DNA)에는 우아함과 섬세함이 새겨져 있습니다. 패션과 태도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죠"라며 "이탈리아는 그런 한국인의 면모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민순 기자 s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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