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보험 보장 한도 1억원까지 늘려… 고가의 중입자 치료도 보장
신특약 위주 혜택 넓혀 고객 유치
대형 보험사들이 암 보험 특약을 강화하고 있다. 암 보험은 월 보험료가 높고 가입 기간이 긴 특징을 갖고 있다. 보험사들은 상대적으로 손해율이 낮은 암 보험의 신(新) 특약 위주로 혜택을 넓혀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11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최근 ‘암 통합 치료비 특약’ 보장 한도를 연간 최대 2000만원에서 1억원까지로 늘렸다. 보장 범위도 암 검사부터 수술, 항암 약물·방사선 치료, 신의료 기술까지 확대했다.
이로 인해 보험료는 약 10% 올라갔지만 보장 금액 한도가 최대 다섯 배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다른 보험사들의 암 주요 치료비 특약 보장 한도는 최대 3000만원 수준이다. 업계에서 압도적으로 큰 한도를 보장하는 셈이다.

KB손해보험은 이달부터 유병자 가입 상품인 ‘3.N.5 간편건강보험 플러스’ 상품 관련 주요 암 보장에 한해 보험료를 최대 25% 낮춰 판매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신 암 특약 담보에 대한 보험료 할인 경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4~5월 보험사들은 암 보험을 개편하면서 새로운 암 치료법을 보장하는 특약을 경쟁적으로 내놨다. 중입자 치료 특약이 대표적이다. 중입자 치료는 탄소 원자를 빛에 가까운 속도로 가속시켜 암 세포를 정밀 타격하는 치료 방식이다. 치료 시간이 짧고 부작용이 적다. 다만 치료 비용이 5000만원 정도로 비싸다.
삼성생명이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중입자 치료 특약’ 보장을 내놓고 호응을 얻자, 주요 보험사들이 잇따라 중입자 치료비를 보장하는 상품들을 내놨다. 작년 초에는 수술, 방사선, 약물 치료 등을 구분하지 않고 치료 비용을 보장하는 ‘암 주요 치료비’ 특약이 업계에서 유행했는데 올해는 중입자 치료 특약이 트렌드가 된 것이다. 일부 보험사는 특약에 더해 해외 진료 접수 대행, 의료 번역 및 통역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건강보험 본인 부담금이 치료비의 5% 정도에 불과한 암에 대해서는 고가 치료를 보장하거나 새로운 특약을 내놓아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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