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맨 한재승과 김시훈이 친정 저격을 꿈꿨지만…호부지 말이 정말 맞았다, NC는 그들을 ‘너무 잘 알아’[MD창원]

창원=김진성 기자 2025. 8. 11.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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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승/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타자들은 치는데, 투수들은 본래 있었던 팀에 두들겨 맞아요.”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이 8일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웃으며 했던 얘기다. 이번 3연전은 양팀이 7월 말에 단행한 3대3 트레이드 이후 첫 맞대결. 이호준 감독은 자신도 트레이드가 돼 봤고, FA로 팀을 옮겨 보면서 느꼈던 부분들을 위와 같이 말했다.

한재승/KIA 타이거즈

이호준 감독의 말은 통계를 바탕으로 한 게 아니라 기억과 느낌에 의존한 것이긴 했다. 그에 따르면 타자들은 친정 투수들을 잘 공략하는데, 투수들도 친정 타자들에 당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 한 마디로 팀을 바꿔 타자와 투수가 만나면 타자가 유리하다는 얘기.

통상적으로 타자와 투수가 서로 잘 알면 투수가 유리할 것 같지만, 트레이드라면 얘기가 좀 다르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호준 감독은 아무래도 타자들이 전 소속팀을 상대로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더 집중한다는 걸 무시하지 않았다.

최원준과 이우성이 이번 3연전서 그렇게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던 것은 아니다. 10일 경기서 둘 다 안타와 타점, 득점을 올렸으나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낸 건 아니었다. 그런데 10일 경기서 마침내 KIA 유니폼을 입고 NC파크 마운드에 오른 한재승과 김시훈은 나란히 무너졌다.

한재승은 5-9로 뒤진 4회말 1사 1루서 마운드에 올라왔다. 조상우가 이날 돌아오면서, 한재승과 김시훈은 일단 필승조를 돕는 역할, 그리고 필승조를 백업하는 역할이다. 한재승은 올라오자마자 김형준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했다.

그러나 5회말이 악몽이었다. 1사 후 권희동과 김주원에게 잇따라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한재승은 구위가 좋지만 커맨드가 종종 크게 흔들리는 약점이 있다. 그나마 권희동의 대주자 최정원이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후 한재승은 최원준에게도 볼넷을 내주면서 더 흔들렸다. 스코어를 감안할 때, 투수교체는 의미 없는 상황. 대신 정재훈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다.

그러나 한재승은 박민우에게 포크볼을 던지다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았고, 맷 데이비슨에게 결정적인 스리런포를 맞았다. 사실 포심을 낮게 잘 던졌으나 데이비슨이 잘 쳤다. 어쨌든 한재승으로선 친정에 제대로 당한 날. 이날 성적은 1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3사사구 4실점.

뒤이어 등판한 김시훈도 웃지 못했다. KIA가 6회초에 2점을 만회하며 8-13으로 추격한 상황. 그러나 김시훈은 6회말 시작과 함께 등판해 이우성에게 볼넷을 내줬다. 대주자 천재환의 2루 도루를 막지 못했다. 김형준에게 바깥쪽으로 슬라이더를 잘 던졌으나 1타점 우전적시타를 내줬다.

NC는 김시훈이 마운드에 있을 때 천재환과 최정원이 잇따라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최정원의 도루의 경우 비디오판독 끝에 도루로 인정받았다. 이날 NC가 전반적으로 도루 시도를 활발하게 하기도 했고, 김시훈을 잘 알기 때문에 과감하게 뛸 수도 있었다. 김시훈의 이날 성적은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

김시훈/KIA 타이거즈

한재승은 이적 직후 좋은 투구를 했으나 최근 2경기 연속 흔들렸다. 제구 기복이란 과제가 뚜렷하다. 김시훈은 구속을 끌어올리면 포크볼 위력도 좋아질 것이라는 게 내부의 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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