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시대 개막···울산, 기지개 켠다] 2도심 성장 가속화 1도심과 재편 기대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도심융합특구 등
산단+반천·선바위 지역 주거단지 조성 탄력
제1도심인 무거동까지 생활권 연결
시, 2030년 울양부 광역철도 개통에 맞춰
1도심+2도심 도시기본계획 수립 착수키로
시 "울산역이 중심축…인구유출 가능성 적어
웅촌면, 부산·양산 모든 생활권 영유 가능
곡천지구 개발 등 도시확장 엄청난 시너지"

동남권 광역경제권 구축의 핵심축이자 760만 울·부·경 초광역 생활권 시대의 초석이 될 광역철도 인프라 구축으로 울산시가 새로운 도심 재편을 위한 밑그림을 그린다.
KTX역세권 중심의 제2도심 성장이 기존 중·남구 중심의 제1도심까지 연결돼 수도권 도심에 대응할 만한 하나의 '광역 도심'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울산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건설 기본계획 수립 일정에 맞춰 울산도시기본계획을 새롭게 정비한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2020년 '2035 울산도시기본계획안'을 통해 KTX역세권을 중심으로 언양~삼남~상북 '서부권'을 제2도심으로 격상시켜 '2도심 4부도심'으로 재편했다.
당초에는 광역철도 건설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제2도심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해왔는데, 막상 들여다보니 예상보다 도시개발 파급력이 더 클 것이라는 게 울산시의 분석이다.
시는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를 비롯해 국가 제조·혁신 전진기지 구축을 콘셉트로 추진중인 울산 도심융합특구(KTX역세권융합지구) 개발 등으로 산업단지 개발은 물론 반천, 선바위 지역 일대 주거단지 조성에도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울산대학교가 있는 무거동까지 생활권이 연결돼 제1도심과 합쳐지게 된다.
시는 국토부가 오늘 10월로 계획하고 있는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기본계획 수립을 9월로 당겨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 기본계획이 착수돼야 1도심과 2도심을 하나의 도시로 재편하는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통상 5년 단위로 도시기본계획을 세우는데, 오는 2030년 광역철도 개통에 맞춰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다는 계산이다.
광역 도심 재편을 위해서는 온산·남창권 등 부도심도 균형을 맞춰 성장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인접도시 역외 유출에 대한 숙제가 남아있다. 실제로 동해선이 개통된 이후 울산에서 부산으로 인구 유출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동해선 개통을 앞둔 2020년 2,484명이 부산으로 빠져나갔는데, 이중 85%이상이 광역전철이 통과하는 해운대와 연제구, 부산진, 동래, 기장군으로 향했다. 결국 울산은 동해선 개통 효과를 사실상 보지 못한 거다.
이에 양산과 인접한 웅촌면 주민들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 청소년 교육시설 및 교육여건 조성, 회야강 상수원보호구역 및 문화재보호구역 각종 규제 완화 등 인구유입 토대를 마련해 광역철도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동해선은 부전역을 중심으로 구축된 계획으로 부산 개발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는 울산역이 중심축이기 때문에 역외 유출에 대한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서 "오히려 양산과 맞닿아 있는 웅촌면이 울산 도심과 부산·양산 모든 생활권을 영유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 이는 곡천지구 개발 등을 비롯한 도시확장에 엄청난 시너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아 기자 secrets2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