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김준범 연속포…대전, 2골 내준 4분 악몽 뒤집고 3-2 역전승, 수원FC 5연승 저지

대전이 1-0으로 앞선 전반 44분, 대전 골키퍼 이창근이 경기 도중 손가락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교체 골키퍼가 출전을 준비하는 등 경기가 잠시 중단된 뒤 재개됐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한 골을 내준 수원FC 선수들은 잠시 어수선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45분+1분, 수원 간판 공격수 싸박이 동점골을 넣었다. 윌리안이 측면을 요리조리 돌파한 뒤 골문으로 정확하게 찬 땅볼 크로스. 싸박이 왼발을 툭 갖다 댔고, 공은 골문 구석으로 들어갔다. 대전 주전 수문장이 교체 아웃된 지 2분 만에 터진 깔끔한 동점골이었다.

그로부터 3분이 지난 45분+4분, 이번에는 수원 공격수 루안의 중거리 슈팅이 폭발했다. 페널티지역 측면에서 강하게 찬 왼발 슈팅이 대전 골문 구석에 꽂혔다. 대전 세컨드 골키퍼 이경태는 손을 쓸 수 없었고, 이창근이었어도 막기 힘든 정확한 속사포였다.
1-0으로 앞선 스코어가 단 4분 만에 1-2로 뒤집혔고, 대전 서포터스는 “정신 차려, 대전”을 괴롭게 외쳤다. 전반 휘슬이 울렸다. 대전은 기가 꺾였고 수원은 5연승을 거의 달성한 분위기였다.
하프타임 후 대전은 역전을 꿈꾸며 그라운드에 나섰다. 대전 서포터스석에서는 “대전, 너를 위해 노래해”, “할 수 있다”, “승리하라 대전” 등 역전을 염원하는 함성이 이어졌다.
후반전은 일진일퇴 공방전이 계속됐다. 후반 30분, 드디어 대전의 동점골이 나왔다. 베테랑 공격수 주민규(35)가 주인공이었다. 최근 득점포가 다소 주춤했던 베테랑 킬러는 8경기 만에 골맛을 봤다. 대전 서포터스는 소리 지르며 환호했다. 5분 후 주민규가 센터라인 근처에서 볼을 빼앗은 뒤 기습적으로 시도한 40m 슈팅은 포물선을 그리며 수원FC 크로스바를 때렸다. 역전골을 오매불망 기다리던 대전 서포터스석에는 탄성이 쏟아졌다.
그 아쉬운 탄성을 곧바로 환호로 바꾼 주역은 주민규의 골을 어시스트한 김준범이었다. 공격형 미드필더 김준범은 뒤에서 날아온 긴 로빙 패스를 상대 수비수 두 명 사이에서 절묘한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전진한 수원FC 골키퍼 옆으로 흘러 골문으로 들어갔다. 주민규의 동점골이 나온 지 7분 만에 터진 역전포였다. 대전월드컵경기장은 흥분의 도가니로 변했다.
수원의 공세, 대전의 수비, 대전의 공격, 다시 수원의 수비…. 득점 없는 탄성과 아쉬움이 거푸 교차된 끝에 종료 휘슬이 울렸다. 동점골 어시스트, 역전 결승골을 넣은 김준범은 승리의 1등공신이 됐다.
홈팀 대전은 거의 질 뻔한 경기를 3-2로 드라마틱하게 뒤집으며 11승째(9무6패)를 거뒀다. 대전 승점은 42. 이날 경기가 없었던 김천 상무(승점 40·11승7무7패)를 제치고 3위에서 2위로 도약했다. 선두는 승점 57로 이미 멀찌감치 달아난 전북 현대다.
반면, 다 잡은 승리를 역전패로 잃은 수원FC는 연승 행진을 ‘4’에서 마감했다. 경기에 앞서 “연승보다는 승점을 노리겠다”고 말한 수원FC 김은중 감독의 목표는 수포로 돌아갔다. 수원FC는 8승7무11패로 10위에 머물렀다. 김 감독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우리 실수로 선취골을 내준 게 아쉽다”며 “그래도 어렵게 만든 2-1 리드를 지켜냈어야 했다”고 말했다.
대전 |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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