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주요 상장사 상반기 실적] (1) 조선-한화오션·삼성중공업
경남 지역 주요 상장사들의 올 상반기 실적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도내 산업 최전방에 있는 상장사 대부분이 우수한 실적을 내면서 경남 수출 전체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에 방산, 조선, 자동차, 발전, 가전 등 분야별 주요 상장사들의 상반기 구체적인 실적을 알아본다.
한화오션, 전년비 영업익 1355%↑
LNG 운반선 매출 비중 확대 영향
삼성重, 매출 5.1조·영업익 3279억
올해 연간 수주목표 달성도 청신호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경남은 올 상반기 227억1471만달러의 실적을 냈다. 이는 지난해보다 7.4% 증가한 수치로, 전국 비중의 6.79%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업종은 조선이다. 경남은 최대 품목인 조선 수출이 올 상반기 54억2768만달러로 13.4% 늘면서 전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이를 보여주듯 도내 양대 조선사(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의 올해 상반기 합산 영업실적은 1조원에 육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6배나 급증한 규모다.

◇한화오션,영업이익 1355% 증가= 한화오션은 올 2분기 매출 3조2941억원, 영업이익 371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6조4372억원, 영업이익은 6303억원, 순이익은 36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3.6%, 1355.7%, 1443.2% 증가했다.
계절적 요인에 따른 조업일수 증가와 함께 저가로 수주한 컨테이너선 비중은 줄고, 수익성 높은 LNG 운반선 비중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저가 수주 컨테이너선의 매출 인식 비중이 축소되고, 고수익 LNG선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대폭 늘었다.
한화오션의 올해 6월 말 기준 수주 실적은 28척으로 32억2000만달러이며, 인도 기준 수주잔량은 132척으로 303억1000만달러다. 수주잔고는 303억1000만달러다.
2분기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의 70~80%를 차지하는 상선사업부 매출은 2조8068억원, 영업이익은 377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9%, 62% 증가했다. LNG 운반선 매출 비중 확대에 따라 매출과 이익 모두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수선사업부는 장보고-Ⅲ Batch-Ⅱ 선도함 건조가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면서 전 분기 대비 매출은 다소 감소했으나, 잠수함·수상함 및 미 해군 대상 MRO 사업의 안정적인 생산이 지속되며 견고한 이익률을 유지했다.
해양사업부는 드릴십(Drillship) 성능개량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상승했다.
하반기에도 전망이 밝다. 미국과 한국 간의 관세 협상 과정에서 조선업이 주요 전략으로 활용된 만큼 향후 상선과 군함 등으로의 사업 영역 확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 연매출 10조 달성 청신호= 삼성중공업은 2분기 매출 2조6830억원, 영업이익 204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6.7% 상승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돌파한 건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 측은 “2분기 영업이익 증가는 매출 확대에 따른 고정비 감소 효과, 고수익 선종의 매출 비중 증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2021년 이전 수주한 저선가 물량의 해소와 함께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잠정 실적 기준으로 삼성중공업의 상반기 매출은 5조1773억원, 영업이익은 3279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 5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025억원의 누적 실적을 남기게 됐다.
상반기에만 5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는데, 실적 추이와 수주 잔고를 감안하면 올해 연매출 10조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은 7월까지 연간 수주목표 98억달러의 34%(33억달러)를 수주했다. 이 중 상선 부문은 목표의 45%(26억달러), 해양 부문은 17%(7억달러)를 달성했다. 상반기 수주량은 지난해와 동일한 18척으로, 수주액은 26억달러다. 6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314억달러다.
하반기 수주 전망도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 상선 부문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대형 에탄운반선 등 가스선을 향한 중장기 수요가 긍정적이다. 해양 부문은 최근 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해양생산설비 예비 작업에 대한 계약을 맺고 본계약을 앞두고 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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