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하다 극우성향 유튜버에 체포 저지 요청한 尹 대통령실

윤수현 기자 2025. 8. 1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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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행정관이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시민단체에 지원을 요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겨레의 지난 9일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행정관이 신혜식(독립신문 대표)씨에게 지난 1월 문자를 보내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지지층을 동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성 전 행정관은 윤 전 대통령 체포 직전인 지난 1월13일 신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점심 식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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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삼영 행정관, 체포영장 집행 당시 신의한수 신혜식에 "지지자 결집 필요"
신혜식, 성삼영에 "시민단체 똘마니로 부려먹으려는 것인가"

[미디어오늘 윤수현 기자]

▲성조기를 덮고 한남대로 한남대교 방향을 기습 점거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 사진=미디어오늘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행정관이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시민단체에 지원을 요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통령실 행정관이 극우성향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운영자 신혜식씨에게 연락해 지지층 결집을 요청한 문자가 공개된 것이다. 이를 두고 “폭력 사태를 선동했던 상황을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겨레의 지난 9일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행정관이 신혜식(독립신문 대표)씨에게 지난 1월 문자를 보내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지지층을 동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신씨가 한겨레에 제공한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성삼영 전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은 지난 1월3일 신씨에게 지도 사진을 보내며 “별표 위치에 어린이 놀이터가 있음. 그곳에서 대비해줘야 함. 매봉산 철책 넘으면 바로 관저임” “현재 군, 경의 지원이 어려워 경호처 인력이 대응하기 어렵다. 지지자 결집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성 전 행정관은 지난 1월4일 “민노총 놈들이 오늘 밤에 등산로를 이용해 관저를 덮친다는 첩보가 있다. 관저경호책임자에게 우파 시민들을 어느 쪽에 배치하면 되는지 물어봐 달라”고 했다. 성 전 행정관이 '관저경호책임자'를 거론한 것을 감안하면 대통령 경호처까지 이번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 성 전 행정관은 윤 전 대통령 체포 직전인 지난 1월13일 신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점심 식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겨레와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1월14일 성 전 행정관에게 전화를 걸어 “위기 상황에서 누가 도와주는데 이래라저래라하는 거냐” “위기 상황에서 시민단체를 예전처럼 '똘마니'로 두고 부려 먹으려 하는 것이냐”고 언성을 높였다. 또 신씨는 “(대통령 관저 뒤에) 차 한 대만 놓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1000명을 보내라고 하고, 언제 들어오는지도 모르는데 왔다 갔다 하라고 그러고, 도대체 뭔 작전을 세우는 것이냐”라고 했다. 성 전 행정관이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설명했고, 신씨가 이에 반발하는 대목으로 보인다.

신씨는 한겨레 인터뷰에서 “(성 전 행정관은) 모르는 사이였다. 1월3일 처음 연락을 받았다”면서 “다른 단체들도 같은 문자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신씨는 성 전 행정관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실 행정관 단독 행동인지, 서부지법 폭동 사태와는 관련이 없는지도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했다.

성삼영 전 행정관은 지난 1월20일 윤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출석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안국역에서 헌법재판소로 향하는 모든 곳에서 대통령님을 응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문자를 보내 사표를 낸 바 있다.

이와 관련 홍성규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당시 민주노총을 비롯한 시민들은 집회를 이어갔을 뿐 물리적인 관저 진입을 시도한 바도 없었다”며 “공권력에 저항하여 폭력까지 불사하라는 이들의 선동이 끝내 서부지법 난동으로까지 이어졌던 것 아닌가”라고 했다. 홍 대변인은 “노골적인 내란폭력선동이 일개 행정관의 단독 소행이었을 리 만무하다”며 “성삼영부터 즉각 소환해 끔찍한 폭력사태를 선동했던 그 모든 상황을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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