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으로 고초" "尹 국민에 총 겨눠"... 윤석열 수렁에서 못 벗어난 국힘 전대

염유섭 2025. 8. 1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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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첫 TV토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과 탄핵, 당 극우화를 두고 정면 충돌했다.

대선 패배를 수습할 당의 비전과 혁신 경쟁을 펼쳐야 할 자리에서 또다시 반탄(탄핵 반대)파, 찬탄(탄핵 찬성)파로 갈려 '윤 어게인' 공방만 도돌이표처럼 반복한 것이다.

반면 찬탄파 후보들은 윤 전 대통령 탄핵은 당연한 결과라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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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전대 첫 TV토론
당 극우화 논쟁도 불거져
안철수(왼쪽부터), 조경태, 장동혁,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채널A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첫 방송토론회를 시작하기 전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8·22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첫 TV토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과 탄핵, 당 극우화를 두고 정면 충돌했다. 대선 패배를 수습할 당의 비전과 혁신 경쟁을 펼쳐야 할 자리에서 또다시 반탄(탄핵 반대)파, 찬탄(탄핵 찬성)파로 갈려 '윤 어게인' 공방만 도돌이표처럼 반복한 것이다. '윤석열의 그림자'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한 제1야당의 자중지란만 재확인시켰다는 평가다.

김문수 안철수 장동혁 조경태(가나다순) 후보들은 10일 열린 첫 TV토론에 참석해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확연한 인식 차이를 드러냈다. '반탄파' 후보들은 '찬탄파' 후보 등이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 보수 분열을 자초했다고 몰아세웠다. 장동혁 의원은 "당론으로 탄핵 반대를 정했지만 (찬탄파 후보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뭉치지 못해 당원들이 뽑아준 대통령을 두 번이나 탄핵시켰다"고 지적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탄핵으로 우리가 뽑았던 대통령을 잃어버렸고 임기도 못 마치고 구속돼 지금도 고초를 겪고 있고 온갖 인권 탄압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찬탄파 후보들은 윤 전 대통령 탄핵은 당연한 결과라고 맞받아쳤다. 조경태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은 만고의 역적이다. 국민에게 총을 겨눴다"며 "야당이 힘들게 한다면 정치력으로 풀어야지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국격을 실추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의원도 "(장 의원은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전한길씨와 동조하고 있다"며 "헌법재판소에서도 만장일치로 탄핵을 인용했는데 결론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윤 어게인' 등 당 극우화 논쟁도 벌어졌다. 김 전 장관과 장 의원은 당내 극우화 비판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안 의원과 장 의원은 정치인들이 강성 보수 유튜버들이 펼치는 부정선거 음모론과 윤 어게인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장 의원은 "(안 의원이) 나한테 극우라고 하는데, 그런 게 있다면 몇 가지 사례와 행동을 구체적으로 말해달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권 없는 수사에 항의하고, 당론에 따라 탄핵에 반대한 것이 극우냐"고 자신은 떳떳하다고 맞섰다. 김 전 장관도 "윤 전 대통령이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한 게 무엇이 있느냐"며 "우리 당엔 극우가 없다. 극우라는 것은 극좌가 자신들을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덮어씌우는 프레임"이라는 논리를 폈다.

이에 안 의원은 "윤 전 대통령 면회를 간다고 하는 행동을 보고 많은 사람들과 언론이 (장 의원을) '친전한길' 후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조 의원도 "헌법을 무시하고 불법적인 행위를 한 비상계엄을 옹호하거나 윤 어게인 세력과 함께하는 것이 극우적 발상이고 극우 세력"이라고 꼬집었다. 찬탄파의 지적에도 장 의원은 "윤 전 대통령 면회를 가겠다"고 했고, 김 전 장관도 윤 전 대통령의 입당을 허락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한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와 대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김 전 장관과 장 의원은 "대화하지 않겠다", 안 의원과 조 의원은 "대화하겠다"고 밝히며 극명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특히 김 전 장관은 "극좌 테러리스트인 정 대표와는 대화가 안 된다"며 "대화의 문제가 아니라 교체돼야 한다"고 한껏 각을 세웠다.

염유섭 기자 yuseoby@hankookilbo.com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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