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호통친 中 전기버스 잠식, 광주는 제로?

이삼섭 2025. 8. 1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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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제품에 보조금을 다 줘서 국내 전기버스 업체가 죽어버렸다더라."

이재명 대통령이 콕 집어 발언하며 시정을 지시한 중국산 전기버스의 국내 시장 잠식 문제와 관련 광주는 무풍지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버스운송사업조합 측은 "중국산에 대한 안전 신뢰가 떨어지고 AS도 어려워 광주지역 버스업체들이 중국산 전기버스를 구매하지 않는다"면서도 "전기버스와 CNG버스 가격 차이가 크다 보니, 목표 도입 대수에 맞추기 위해서라도 CNG 비중을 높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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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내 전기버스 68대 모두 국내 업체
최근 3년 전국 지자체 중 中 비중 최하위
업계 "국산 비싸지만, 中 안전 신뢰 어려워"
가격은 부담…올해 CNG 50대 vs 전기 10대
현대자동차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세계 최대규모 버스 박람회 '버스월드 2023'에서 버스 브랜드 이베코버스와 함께 'E-WAY H2'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중국제품에 보조금을 다 줘서 국내 전기버스 업체가 죽어버렸다더라."

이재명 대통령이 콕 집어 발언하며 시정을 지시한 중국산 전기버스의 국내 시장 잠식 문제와 관련 광주는 무풍지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한 대에 3억5천만원에 달하는 탓에 전기버스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광주시와 광주버스운송조합에 따르면, 운행 중인 시내버스는 총 1천44대다. 이 중 CNG(압축천연가스)가 908대(86.9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전기버스 68대(6.51%), 수소버스 42(4.02%)대, 경유버스 26(2.49%)대 순이었다.

중국산 잠식으로 문제가 된 전기버스 제조사를 살펴보면 현대자동차 56대, KGM(옛 에디슨모터스) 12대다. 중국산 없이 모두 국내산이다. 이렇게만 보면 이 대통령의 호통이 무색한 듯하지만 유난히 중국산 전기버스가 광주에서 자리잡지 못했다.

환경부가 국회에 제출한 '최근 3년간 지방자치단체별 국산·수입 전기버스 보급실적 및 보조금 집행 현황'을 살펴보면, 2022년부터 3년간 전국에 보급된 전기버스는 총 8천505대다. 이 중 중국산 전기버스는 3천722대로 거의 절반 가까이에 이른다.

이 기간 인천시는 도입한 전기버스 중 무려 65.2%가 중국산이었다. 이어 경기도 61.5%, 강원도 52.2% 서울시 41.3% 순이었다. 광주시는 충청남도(8.3%), 울산시(8.6%)에 이어 낮은 8.7%였다. 광주는 이 기간 단 2대만 전기버스가 도입됐는데 시내버스가 아닌 다른 용도로 도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산 전기버스가 전국 전기버스 시장을 장악한 데는 국내산에 비해 절반에 불과한 가격에 있다. 중국산 전기버스 가격은 1억5천만원에서 2억원대로 알려졌다. 반면 국내산 전기버스는 3억원대 중반에 이른다. 적자 운영을 하는 버스업체로서는 국산 구매를 망설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광주지역 버스업체들의 전기버스 확대는 더디기만 하다. 광주지역 시내버스 운영업체들은 올해 총 60대의 시내버스를 새로 구매한다. 이 중 전기버스는 10대에 불과하다. 나머지 50대는 CNG버스다. 국내 제조사 기준 CNG버스(저상 대형)는 출고가가 2억2천만원이지만 전기버스는 3억5천만원이기 때문이다. 수소버스는 5억2천만원에 달해 더욱 엄두를 내지 못하는 형편이다.

광주버스운송사업조합 측은 "중국산에 대한 안전 신뢰가 떨어지고 AS도 어려워 광주지역 버스업체들이 중국산 전기버스를 구매하지 않는다"면서도 "전기버스와 CNG버스 가격 차이가 크다 보니, 목표 도입 대수에 맞추기 위해서라도 CNG 비중을 높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광주시에서 진행하는 대중교통 요금 현실화가 이뤄지면 전기버스 도입이 더 많아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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