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농기계 되살리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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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경남 산청군 생비량면사무소 앞.
농민 정윤조씨(70·산청군 신안면)는 "농기계가 몽땅 흙에 휩쓸려가 찾을 수가 없다"며 "그나마 찾은 양수기 펌프라도 수리해보려고 들고 왔다"고 말했다.
권재한 농진청장은 7일 농기계 수리 지원이 진행 중인 산청군농협 문대지점, 생비량면사무소, 신등면 신등농산물유통센터를 차례로 찾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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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산사태 피해지역서 활동
경운기·예초기 등 흙에 파묻혀
전국 ‘안전전문관’ 237명 투입
트럭·크레인 등 중장비도 동원


7일 오전 경남 산청군 생비량면사무소 앞. ‘쿵’ 소리와 함께 크레인이 흙에 묻혀 있던 경운기를 내려놨다. 석유 냄새가 진동했고 주변엔 한눈에 봐도 성한 데가 없는 경운기·예초기·관리기 수십대가 즐비했다.
농촌진흥청이 침수 농기계 수리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7월30일 돌입한 수리 지원엔 전국 7개 도, 101개 시·군의 농촌진흥기관 소속 농기계 전문가(농업기계 안전전문관) 237명이 투입됐다. 수리 차량엔 71대가 배치됐다. 이들은 1일까지 충남 아산·서산·당진·예산 4곳에서 농기계 1080대를 수리했고, 5~8일 산청에서 활동을 이어갔다.
산청지역은 7월16∼19일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와 함께 산사태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었다. 7일 수리 현장에서도 이같은 어려움이 그대로 감지됐다. 면지역 1곳으로 대상을 한정했음에도 수리 지원을 신청한 농민이 86명, 요청받은 농기계는 217대에 달했다.
농민 정윤조씨(70·산청군 신안면)는 “농기계가 몽땅 흙에 휩쓸려가 찾을 수가 없다”며 “그나마 찾은 양수기 펌프라도 수리해보려고 들고 왔다”고 말했다. 김종진 농진청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 팀장은 “유일한 교통수단인 경운기가 고장 나 농기계를 들고 오지도 못하는 주민이 있다”며 “일부 마을의 경우 트럭과 크레인을 활용해 방문 수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면사무소 주차장엔 소형 농기계인 동력분무기와 예초기가 가장 많았다. 농업기계 안전전문관이 끌과 망치로 모터를 두드리자 덮개가 떨어지고 흙이 우수수 쏟아져 나왔다. 이어 공기압축기로 바람을 쏴 틈새에 들어간 흙먼지를 제거했다.
조현조 농업기계 안전전문관은 “흙에 묻혔던 농기계는 내부 깊은 틈까지 흙이 들어갔기 때문에 압축공기를 이용한 정밀 세척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권재한 농진청장은 7일 농기계 수리 지원이 진행 중인 산청군농협 문대지점, 생비량면사무소, 신등면 신등농산물유통센터를 차례로 찾아 격려했다. 권 청장은 “지방 농촌진흥기관과 힘을 모아 농촌·지역경제가 되살아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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