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먹자골목 텅텅 비어가니 여기가 넘치네”…폐업 폐기물 통계로 본 ‘자영업 현주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청 인근 먹자골목은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소문난 맛집들을 제외하곤 대체로 한가한 편이었다.
장기간 이어진 내수 부진으로 지난해 자영업 폐업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쓰레기(폐기물)에서도 자영업 한파의 그림자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경기 불황과 자영업 폐업 증가로 공사 생활 폐기물이 증가한 반면 사업장에서 배출한 음식물쓰레기 양은 크게 감소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포 철거 따른 생활 폐기물
3년새 2배로 늘어 年35만톤
내수불황 직격탄 식당에선
음식물 쓰레기 배출 확 줄어
![지난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구청 인근 먹자골목에 행인들이 오가고 있다. 자영업 폐업이 증가하면서 음식물쓰레기는 줄고 가계 철거시 나오는 생활 폐기물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승환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0/mk/20250810185102765zkrj.jpg)
10년째 분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윤 모씨(55)는 “코로나19가 끝나면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이후에도 고물가에 계엄·탄핵 사태까지 이어지면서 계속 장사가 안 된다”며 “인건비 부담도 너무 커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인근 다른 식당 역시 전체 20개 테이블 중 6개에서만 한두 명이 식사를 하며 썰렁한 모습이었다. 주인 권 모씨(48)는 “예전에는 점심시간이면 사람들이 줄을 섰는데, 지금은 절반도 안 차고 저녁 때는 한두 명 오는 게 전부”라며 “오히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던 코로나 때 장사가 더 잘됐다”고 말했다.

공사 생활 폐기물은 소규모 인테리어나 리모델링을 할 때 나오는 5t 미만 폐기물을 말한다. 주로 자영업자가 가게를 창업 또는 폐업할 때 공사 중에 나오는 쓰레기가 해당된다. 대규모 건설 현장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건설 폐기물’로 따로 분류된다. 폐기물 업계 관계자는 “최근 통계상 창업이 크게 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배출 증가량 중 상당 부분은 가게 폐업 때 발생한 쓰레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청 인근 먹자골목 상점에 임대문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이승환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0/mk/20250810185105362utfx.jpg)
2023년 한 해 동안 사업장에서 배출된 생활 쓰레기는 527만t으로 전년 대비 8.9% 감소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음식물쓰레기 배출이 확 줄었다. 2022년 44만t에서 1년 뒤 37만t으로 15.9% 감소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사업장에서 배출된 생활 쓰레기는 대부분 자영업자 가게에서 나온다”며 “사업장 배출 생활 쓰레기가 줄고, 특히 음식물쓰레기가 줄었다는 것은 자영업 중에서도 음식업이 어려워진 탓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실제 2023년 기준 음식업 폐업률은 15.8%에 달해 모든 업종 중에서 가장 높았다. 음식점 6~7곳 중 1곳꼴로 문을 닫았다는 얘기다.
한편 매년 증가하던 국민 1인당 1일 생활 쓰레기 배출량도 10년 만에 감소했다. 2023년 배출량이 1.17㎏으로 집계돼 전년 1.20㎏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 쓰레기는 가정과 사업장에서 배출한 종량제, 재활용, 음식물 등 쓰레기를 말한다.
홍 소장은 “가정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큰 변화가 없었는데, 사업장에서 배출한 쓰레기가 확 줄었다”고 분석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4200억 투자했는데...쿠팡플레이, 손흥민 LA행에 ‘쓴웃음’ - 매일경제
- “역시 손흥민, 데뷔 30분만에 존재감”…미국 프로축구 교체 출전해 페널티킥 유도 - 매일경제
- [속보] ‘공연 앞둔’ 올림픽체조경기장 폭발물 설치 신고…“관객 모두 대피” - 매일경제
- “나 아파트 샀어”...20대 노원으로 30대는 성동·영등포로 - 매일경제
- “세제개편안 실망스럽지만”...증권주 계속 담는 외국인 - 매일경제
- “택배 기사님들께 알립니다”…청주 아파트에 붙은 공고문의 정체 - 매일경제
- [단독] 올림픽경기장 협박범 “고성능 폭탄 여러개 설치…폭발시간은 4시43분부터” - 매일경제
- 야구 순위도 1·2위인데 주식 인기도 1·2위…이 기업들, 그냥 둘다 살까 - 매일경제
- 내 지갑 속 돈, 장원영이 만졌을 수도 있다고요? - 매일경제
- ‘황희찬 이적설’ 韓 PL 전멸 위기, ‘HERE WE GO’ 확인까지…“올 여름 울버햄튼 떠날 수도, 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