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보물창고, 접근성 떨어져 흥행몰이 ‘한계

지우현 기자 2025. 8. 1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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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군은 선사부터 고려와 조선을 거쳐 근현대까지 대한민국의 아픔과 기쁨의 성장통을 오롯이 담아낸 역사의 보고(寶庫) 그 자체다.

그래서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지만 접경지역과 섬이라는 한계에, 중첩규제까지 겹치며 관광산업 활성화에 결정적인 철도 연장 등 교통인프라 확충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고려박물관 건립이 현실화되더라도 현재의 열악한 교통인프라를 확충하지 않고서는 관광수요를 더 늘릴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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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관광활성화 최우선 과제는 교통인프라 확충] 1.국립 고려박물관 유치 걸림돌 될라
인천 강화군은 선사부터 고려와 조선을 거쳐 근현대까지 대한민국의 아픔과 기쁨의 성장통을 오롯이 담아낸 역사의 보고(寶庫) 그 자체다. 그래서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지만 접경지역과 섬이라는 한계에, 중첩규제까지 겹치며 관광산업 활성화에 결정적인 철도 연장 등 교통인프라 확충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기호일보는 4회에 걸쳐 강화의 현 상황을 짚어보고 교통인프라 확충이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 필요성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인천 강화군 제공>

인천시 강화군은 고려의 심장을 되찾는 '국립강화고려박물관' 유치로 지역 정체성 확립에 힘을 모으고 있다. 몽골의 침략을 피해 39년간 수도로 삼았던 고려의 역사를 공식적으로 '상징화'하겠다는 취지다. 군은 박물관을 관광정책과 맞물린 지역의 랜드마크로 조성해 연간 2천만 명이 찾는 관광 활성화 모델로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박물관 설립 계획은 지난 2023년 2월 인천대 산학협력단이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에 나서면서 본격화됐다. 남한 유일의 고려 수도인 강화에 당시 역사를 한자리에 모아놓은 국립박물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역사학자들에게서 꾸준히 제기됐다. 용역 결과 강화에는 고려 유물 전시관과 유적지를 연계한 체험 중심형 박물관 구축이 매우 적절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군은 오는 10월 박물관 부지 선정 및 사업비, 규모 등을 정확히 파악할 용역을 한 차례 더 진행하고, 국제 학술세미나와 LED 고려 유적 사진 전시회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박물관 건립이 문화체육관광부 기본계획에 반영되도록 건의서를 제출한다는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오는 12월 문체부에 서명운동과 토론회 결과, 건립 건의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이후에도 정당성을 알리는 홍보는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물관 유치 사업이 광범위하게 추진되자 지역 관광산업도 기지개를 켤 준비를 하고 있다.

관광업계는 군이 운영하는 '강화역사박물관' 관람객이 지난해 기준 11만1천873명을 기록하는 등 매년 10만 명 안팎이 찾고 있어 '국립' 성격인 새로운 박물관에는 훨씬 많은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선 박물관을 중심으로 고인돌 유적지와 강화산성, 화문석문화관, 강화 자연사박물관, 전쟁박물관 등을 한데 묶은 관광벨트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역사와 체험, 생태, 특산물 관광을 결합한 모델에서부터 고려문화축제, 문화재 야행 등 지역 축제 및 관광 이벤트와 연계한 관광 상품들도 속속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관광 업계 관계자는 "강화를 찾는 관광객이 매년 2천만 명에 달하지만 대부분이 휴양지를 찾는데 그쳐 도심 상권은 경제 위기에 내몰려 있다"며 "고려박물관이 유치되면 시내 유적지를 중심으로 활기 넘치는 도시로 형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에도 관광업계의 걱정은 크다. 고려박물관 건립이 현실화되더라도 현재의 열악한 교통인프라를 확충하지 않고서는 관광수요를 더 늘릴 수 없기 때문이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관광산업이 성공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관광객의 재방문 유도가 필수적이지만 현재의 열악한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지 않으면 재방문을 막는 저해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지우현 기자 w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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