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도 비도 막지 못한 열기…'대전 0시 축제' 주말 도심 달궜다

이성현 기자 2025. 8. 10. 18: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으로 화려하게 개막한 '2025 대전 0시 축제'가 지난 주말 대전 도심을 후끈 달궜다.

8일 중앙로 일대에서 시작된 올해 축제는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를 주제로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초반부터 흥행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편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대전 0시 축제'는 오는 16일까지 중앙로(대전역-옛 충남도청 일원)와 테미오래 등에서 70여 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대·퍼레이드·체험 부스에 시민 발길 밤늦도록 이어져
소나기 속에서도 가족·연인·관광객 몰려 나들이 만끽
9일 대전 목척교 '아이스호텔' 내부. 지구와 우주를 형상화한 미디어아트 공간에서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이성현 기자

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으로 화려하게 개막한 '2025 대전 0시 축제'가 지난 주말 대전 도심을 후끈 달궜다.

8일 중앙로 일대에서 시작된 올해 축제는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를 주제로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초반부터 흥행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개막식에선 대형 흰색 천에 시민들이 직접 글귀와 그림을 남기는 참여형 퍼포먼스가 펼쳐졌고, 초저녁부터 중앙로는 인파로 북적였다.

축제 이틀째인 9일, 도심 열기는 더욱 짙어졌다.

연일 이어진 폭염 속에서 가장 먼저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은 곳은 목척교에 설치된 '아이스호텔'이었다. 시원한 공기와 몽환적인 조명, '꿈돌이·꿈순이' 포토존이 갖춰진 내부는 입장객으로 붐볐다. 아이들과 함께 찾은 김현지(41·대전 둔산동) 씨는 "밖은 찜통인데 안에 들어오니 살 것 같다. 아이들이 구경 하느라 나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웃었다. 젊은 연인들도 삼삼오오 인증샷을 남기며 더위를 식혔다.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인 '패밀리테마파크'는 옛 충남도청사 안팎을 인파로 가득 메웠다. 놀이·과학·예술이 결합된 체험 부스와 캐릭터 공연이 이어졌고, 입장을 기다리는 줄은 장사진을 이뤘다.

9일 테미오래에서 지역 청년예술가들이 버스킹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이성현 기자

테미오래 일대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골목길과 건물 외벽엔 은은한 조명이 켜졌고, 전통 한옥과 현대적 조명이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이 완성됐다. 야외마당 버스킹 무대 'TEMI:ON'에선 주말 동안 밴드 '리버드'와 '방구석 프로뮤즈'가 잔잔한 선율을 선사했다. 의자에 앉아 음악을 들은 김종민(45·대전 부사동) 씨는 "시끌벅적한 거리와 달리 여긴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밤이 깊어질수록 메인 무대의 열기는 정점을 향했다.

오후 9시 전부터 좌석은 이미 만석이었고, 간헐적인 소나기가 내렸지만 관객들은 우비를 걸친 채 자리를 지켰다. 본 공연에 앞서 해외 10개국 우호방문단이은 전통춤과 악기연주, 의상 퍼레이드를 펼쳤다. 스페인 왕립오페라단 플라멩코 무용단의 강렬한 춤사위, 태국 전통무용, 우즈베키스탄 민속악기 연주 등 각국의 문화가 한 무대에서 어우러졌다.

오후 11시 이후 메인 무대에선 그룹 코요태가 3년 연속 얼굴을 비췄다. '0시 축제'에 걸맞게 '대전 부르스'로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코요태는 "대전, 또 와서 반갑다"며 관객과 호흡을 맞췄고, 이장우 시장에게 건넨 짧은 농담에 객석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어 효린, 비와이, 홀리뱅, 청하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개성 넘치는 공연을 펼쳤고, 열기는 자정을 훌쩍 넘겨서까지 이어졌다.

9일 밤 중앙로 일대 메인무대 앞에서 시민들이 '0시 축제' 공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이성현 기자

이날 공연장을 찾은 김성호(52·대전 도안동) 씨는 "비가 와서 오히려 더위가 누그러졌다. 공연을 볼 기회가 흔치 않아 일찍 와서 자리 잡았다"며 "아내와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대전 0시 축제'는 오는 16일까지 중앙로(대전역-옛 충남도청 일원)와 테미오래 등에서 70여 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대전시는 안전사고·쓰레기·바가지요금이 없는 '3무(無) 축제'를 목표로 AI 기반 인파관리시스템과 178대 CCTV를 활용해 현장 안전을 관리하고 있다.

#대전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