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세 저항 ‘인천아리랑’ 다시 울려퍼진다

박경호 2025. 8. 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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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인천문예회관
‘인천아리랑 연가’ 개최
해양·농경 문화 소재
풍물연희·민요·연극…
전통·현대, 동서양 조화
복합 예술 콘텐츠 집대성

/클립아트코리아

개항기 외세에 저항하며 불렸던 ‘인천아리랑’을 기반으로 전통예술을 종합선물세트처럼 한바탕 펼치는 창작 공연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열린다.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은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공연 ‘인천아리랑 연가’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인천아리랑 연가’는 인천의 해양문화와 농경문화를 소재로 인천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풍물연희, 민요,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전통예술로 풀어낸 작품이다. 30년 넘게 인천에서 활동해 온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이 그동안 인천을 기반으로 발굴하고 창작한 전통예술 콘텐츠를 집대성해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공연이다.

이 작품은 1883년 인천 제물포 개항 이후 ‘인천 제물포 살기 좋아도, 왜인들 등쌀에 못살겠네’란 외세에 저항하는 내용의 가사로 불렸던 ‘인천아리랑’과 농어촌에서 전해 내려온 민중의 노래와 이야기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공연은 ‘인천아리랑’으로 시작해 ‘만선의 꿈’ ‘풍년의 꿈’ ‘줄 위의 광대’ ‘신모듬’ ‘연희판놀음’ 등 6개 장으로 이어진다. 이번 무대에는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단원 30여 명이 출연한다. 작품 제작은 서광일 잔치마당 대표, 대본과 연출은 김병훈, 예술감독은 김호석이 맡았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전통과 현대, 동서양의 음악적 조화라고 잔치마당은 설명했다. 서도소리 수심가토리 선율과 재즈 리듬이 결합하며, 노동요에 기반한 창작무용, 전통놀이의 연극적 구성 등 다양한 장르와 형태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다.

잔치마당 서광일 대표는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감각의 전통예술로, 지역의 삶과 예술을 무대 위에 집약시킨 결과가 ‘인천아리랑 연가’”라며 “특히 인천의 청년 예술인과 중견 예술인들이 함께 참여해 창작 역량을 발휘한 이 작품은 전통예술 생태계의 미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 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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