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담대 기관 민영화하나…'패니메이·프레디맥' 재상장 추진

임다연 2025. 8. 1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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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의 양대 국책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보증기관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을 연내 뉴욕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미국 6대 대형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은 최근 워싱턴DC를 방문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상장 계획을 논의하고자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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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6대 은행 CEO 만나 논의
일각선 주담대 금리 급등 우려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의 양대 국책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보증기관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을 연내 뉴욕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8일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두 기관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발행 주식의 5~15%를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했고, 통합 기업가치를 5000억달러(약 695조원) 이상으로 추산했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를 합병해 상장할지, 개별 상장할지는 아직 협의 중이다. WSJ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미국 6대 대형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은 최근 워싱턴DC를 방문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상장 계획을 논의하고자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빌 펄티 연방주택금융청(FHFA) 청장도 관련 회의에 여러 차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정부에서 가장 많은 구제금융을 받으며 사실상 국유화됐다. 미국 재무부는 두 기관 보통주의 약 80%를 헐값에 인수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과 선순위 우선주를 보유하고 있다. 두 기관의 주식은 2010년 상장폐지됐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은행처럼 직접 대출을 내주지는 않지만, 대출채권을 매입해 이를 기초자산으로 정부 보증을 받은 주택저당증권(MBS)을 발행한다. 현재 미국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절반 이상을 보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당시에도 두 기관의 민영화를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재상장 추진 기대감에 패니메이 주가는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현재까지 장외시장에서 일곱 배 넘게 상승했다.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회장은 상장 후 현재 10달러 수준인 두 회사 주가가 34달러까지 세 배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두 기관의 주택시장 영향력이 막대한 만큼 성급한 재상장 추진이 MBS 수요 위축과 주담대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연방정부의 증권 보증은 사실상 신용 위험을 제거해 투자자들이 MBS를 미국 국채처럼 취급한다. 2차 시장은 주담대에 자금을 공급해 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민영화로 두 기관의 신용 위험이 커지면 금리가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금융 전문 매체 배런은 “30년 고정금리 주담대 같은 상품은 MBS 시장과 정부의 채무불이행 보증이라는 조합이 없으면 존재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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