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조국 사면 11일 결정… 시험대 오른 ‘국민 통합’
사회적 물의 정치인들 포함에 논란
국민통합 명분 달리 민심분열 우려
국힘 “아무리 포장해도 ‘보은사면’”
與 내부서도 시기상조 우려 목소리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광복절 특별사면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미향 전 국회의원 등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정치인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통령의 사면권이 ‘국민 통합’ 기조와 부합하는지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7일 사면심사위원회를 통과한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대상자 명단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법무부가 건의한 명단은 이 대통령의 최종 결단을 거쳐 국무회의에서 의결된다.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선정한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에는 조 전 대표와 배우자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윤 전 의원, 최강욱 전 의원,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 등이 포함됐다. 야권 인사들로는 홍문종 전 의원, 정찬민 전 의원, 심학봉 전 의원 등이 포함됐다. 경제인으로는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미래전략실 부회장 등이 명단에 올랐다.
야권은 이번 사면이 ‘국민 분열의 씨앗’이 될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실이나 더불어민주당이 조 전 대표에 대한 사면을 아무리 ‘국민통합’으로 포장한다고 해도 국민은 지난 대선 자체 후보를 내지 않아 이 대통령의 당선을 도운 조 전 대표에 대한 ‘보은사면’으로 기억할 것”이라며 “사면권이 대통령에게 부여된 헌법적 권한이라고 해도 사면은 ‘마음의 빚’이나 ‘정치적 배려’로 결정될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2019년 이른바 ‘조국 사태’를 겪으며 일반 국민이 가졌던 분노와 열패감이 아직까지도 사회적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현실에서, 형기의 절반도 치르지 않은 조 전 대표에 대한 사면은 오히려 국민 분열의 씨앗이 될 뿐”이라고 했다.

야권뿐 아니라 여권 내부에서도 조 전 대표와 윤 전 의원 등의 사면을 두고 ‘시기상조’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 대통령 취임 후 두 달여밖에 지나지 않은 정권 초기에 국민 여론이 갈리는 정치인을 여럿 사면하는 것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고 국민통합에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박지원·백준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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