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원목 교육가구 기업 ‘다나’
집, 옷장, 탁자, 식탁에 이르기까지 원목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형태로 사용되고 있다.
원목을 활용해 집과 사무실은 물론 아이들이 사용하는 교실 등을 꾸미며 자연을 닮은 공간으로 변신시키고 있는 기업이 있다.
교육과 복지의 공간이 단순한 기능을 넘고자 조용한 변화를 추구하며 최상의 품질을 고집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곳이다.

# 20년 내공, 교육 공간의 '기준'을 만들다...사회적 가치 실현은 '덤'
지난 2006년 설립한 다나는 유아부터 성인까지 아우르는 교육 및 공공기관용 원목 가구를 전문 제조해온 기업이다.
B2B(Business-to-Business, 기업 대 기업 사이의 거래를 기반으로 한 모델) 중심의 조달청 나라장터 공급기업으로, 최근5년 연속 매출 상승을 기록하며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자체 개발한 조립형이 아닌 완제품 형태의 원목 가구는 '감성적인 디자인'과 '견고함'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더해 '친환경 소재'라는 요소까지 동시에 구현하고 있다.
33개 품목 1천여종 이상을 등록하며 업계 내 높은 신뢰도를 구축했고, 설계부터 제조까지 전 공정을 자체 처리하는 기술력 또한 이 회사의 큰 강점이다.
또한 여성기업이자 가족친화 인증 기업으로서 사람 중심의 경영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여성 고용률을 1년 만에 9%p 높였고, 기숙사 신축, 유연근무제, 정규직 전환, 월간 간담회 운영 등으로 '함께 오래 일할 수 있는 일터' 를 만들어가고 있다.

# 원목 자재 고집, '다나의 경쟁력은 곧 디자인'
다나는 창립 이래 일관되게 '원목'을 사용한 가구만을 생산해왔다.
이는 시장에서 흔치 않은 결정이다.
원목은 수축·팽창·가공 난이도 등 생산 과정에서 더 많은 노하우와 비용이 요구되지만 그만큼 가구 본연의 품격과 건강성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자재이기도 하다.
다나는 특히 국내산 원목을 우선으로 사용하며 모든 가구에 친환경 인증을 받은 자재 및 접착제를 사용한다. 이는 단순한 자재 선택이 아니라 사용자의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생각하는 '다나의 고집'이다.
무엇보다 원목은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는 질감과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
특히 원목 자재에 자신만의 부드러운 곡선미와 실용적인 수납 설계를 더해, 경쟁사와의 확실한 차별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 같은 다나의 고집은 단순한 소재 선택은 '브랜드 가치의 본질'을 지킨다.
다나가 보유한 25건의 산업재산권 중 80% 이상은 디자인 특허다. 이는 단순한 외형 차별화를 넘어 사용자 경험과 공간 흐름까지 고려한 설계 철학이 법적으로 보호받는 '디자인 언어'라고 할 수 있다.
원목이라는 소재 특성상, 기존 기술특허를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제품 하나하나를 '사용자의 생활 속 동선과 행동을 해석하는 작업'으로 접근했다.
대표적으로 어린이용 책상은 팔꿈치 높이와 책의 위치, 시야각을 반영하고, 유아 도서장은 무게 중심을 낮추고 모서리에 곡률을 더해 안정성과 따뜻함을 동시에 확보했다.

#제조기업의 진화와 확장을 동시에
다나는 올해부터 '디지털 전환 3개년 프로젝트(2025~2027년)'를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구축 로드맵 수립, Paperless 스마트공정 시스템, 자동화 설비 확충, 내부 ERP 연동 등 구조혁신과 업무 개선을 아우르는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올해는 중소벤처기부 구조혁신 지원사업, 스마트공장 수준확인 지원사업, 안전보건공단 안전동행사업 등 정부 과제에 연이어 선정돼 '스마트 + 안전 + 일하기 좋은 기업'이라는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성장을 넘어 해외 시장을 향한 움직임에도 다나는 적극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제품보다 철학을 수출한다'는 자세로 다나는 2027년 10만 달러 수출 달성이라는 구체적인 목표 아래, '소비자의 삶을 바꾸는 원목가구'라는 철학을 글로벌 시장에 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오는 9월 인도네시아 수출상담회 참가를 시작으로 10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 수출 박람회인 G-FAIR Korea 2025에 공식 참가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판로 확대가 아니라 다나가 그간 일궈온 가치 중심 제조방식과 원목가구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어와의 본격적인 교류를 모색하는 첫 걸음이다.
두 행사에서는 기존 제품을 그대로 내보이기보다 시장 반응을 발 빠르게 관찰하고 개선점을 직접 확인하려는 '실전형 시장 테스트' 전략을 택했다.
즉, 수출 초보로서 겸손한 시선과 적극적인 태도를 동시에 갖추며 제품의 디자인·기능·소재 등 모든 요소를 고객 니즈 중심으로 보완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해외 전담 인력 3명을 신규 채용하고, 인도네시아 마케팅 거점 확보 MOU, GPASS 인증 컨설팅, KOTRA·KEP 수출 지원사업 참여 등 해외조달 진출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철학이자, 고집인 다나의 '제품'
다나의 대표적인 제품은 '원목 아동 열람 테이블 세트'가 있다.
작은 배움의 공간인 교실을 안전함과 따뜻함으로 채우고자 개발됐다.
유아·아동 열람실에 배치된 이 테이블 세트는 아이의 시선과 행동 반경에 맞춘 인체공학적 설계가 특징이다.
둥글게 마감된 모서리, 낮은 무게 중심, 무독성 친환경 원목 사용 등은 아이들이 스스로 앉고, 책을 펼치고, 오래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단지 작은 테이블과 의자가 아니다.
다나는 아이들이 가장 자연스럽게 집중할 수 있는 높이와 간격, 그리고 질감까지 고려해 설계했고, 이는 교육 공간에 대한 브랜드의 세심한 배려를 보여주는 상징적 제품이다.
'개방형 원목 책장'은 아이들이 책에 쉽게 흥미를 느끼도록 표지가 정면으로 보이도록 설계돼 층간 간격은 아동의 키와 눈높이에 맞게 조정됐고, 코너마다 곡선을 살려 안전성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확보했다.
또 캐스터 적용으로 공간 재구성이 가능해 유연한 운영을 돕는 실용성도 갖췄다.
이와 함께 능동적인 독서와 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열람실 전용 스탠딩 데스크', 집중과 몰입을 위한 조용한 개인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원목 파티션 일체형 열람 테이블' 등도 있다.
특히 창립 이래 줄곧 유아·교육 중심 원목가구를 설계·제작해왔는데, 사무용 원목가구 라인업도 개발 중이다.
사무가구 시장은 규모가 크고 경쟁이 치열하지만, 대부분 조립형 MDF·PB 중심 제품군이 주류다.
이에 비해 다나는 스마트공정 시스템에 맞춰 품질 일관성을 확보하면서도, 원목 특유의 따뜻한 감성과 내구성을 유지할 수 있는 '다나 다움'을 담은 사무가구를 선보이려 한다.
올해 하반기에 만나볼 수 있다.
#한신옥 ㈜다나 대표이사

다수의 특허, 실용, 디자인 출허 등을 인증 받았고 매년 매출을 늘리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의 바탕에는 한신옥 대표이사의 노력이 있다.
그는 다나 창업 전까지 가구 전문 기술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는 아니었다. 직장 생활을 하다가 지금의 남편을 만나 본격적으로 가구 업종에 뛰어들었다.
호기롭게 시작한 회사는 인력난과 기술개발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뛰어난 품질과 가격경쟁력에서 한 발 앞서가며 동종업계 선두주자 중 한 곳으로 인정받는다.
한 대표는 "2004년 '다나교구'라는 이름으로 창업을 하고, 2년 뒤 법인을 전환했다"며 "최초에 원목을 가지고 시작했고, 지금도 원목을 고집하고 있다. 최초 시작은 도서관 가구와 책장 제작이 전문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대가 변하면서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품목도 다양해졌다. 고민 끝에 친환경인 원목을 가지고 어린이 가구 시장에 뛰어들었고, 10년이 넘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회사 브랜드를 계속 발전시켜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단단하게 구축하고, 외국으로 수출할 계획도 준비 중"이라며 "디자인 연구 개발실을 두고 투자를 하는 이유도 그런 꿈을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돈을 벌면 직원들에게 돌려주자, 도와주자는 생각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한 상태로 가구를 활용한 복지도 생각 중"이라며 "노력 없이는 이뤄낼 수 있는 것이 없다. 아이디어만 가지고 살아남기 어려운 것이 창업이다. 창업을 선택하기 전에 분야에 대한 종사를 먼저 권한다"고 밝혔다.
박건 기자 gun@kihoilbo.co.kr
사진=<다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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