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적기" 경남 조선 관련 기업 줄줄이 매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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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이 호황을 맞은 가운데 조선 관련 기업이 줄줄이 매물로 나오고 있다.
SK오션플랜트 지분 37.6%를 보유한 SK에코플랜트는 상장 전 반도체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자회사인 SK오션플랜트와 리뉴원, 리뉴어스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 업황이 좋은데다 최근 대한조선이 IPO에 성공했고, 미국과 관세 협상 결과로 대규모 조선업 펀드도 조성하기로 하는 등 분위기가 좋다"며 "관련 기업을 사들였던 투자자들이 지금이 매각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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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이 호황을 맞은 가운데 조선 관련 기업이 줄줄이 매물로 나오고 있다. 한·미 조선 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 호재까지 겹치며 몸값 상승이 기대되면서다.
SK그룹은 고성군 동해면 SK오션플랜트(옛 삼강엠앤티) 매각을 추진한다. 2022년 SK그룹에 편입된 이 회사는 해상풍력 시설 하부 구조물 제조 분야에서 아시아 1위로 평가받는다. 경비함과 호위함 등 특수선 분야에도 진출해 있다.
모기업인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는 1년 뒤 기업공개·상장(IPO)을 앞두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재무적투자자(FI)에게서 1조 원을 투자받았고, 2026년 7월까지 상장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오션플랜트 지분 37.6%를 보유한 SK에코플랜트는 상장 전 반도체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자회사인 SK오션플랜트와 리뉴원, 리뉴어스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삼강엠앤티 인수 당시 송무석 대표와 송정석 삼강금속 회장 형제가 갖고 있던 주식 중 166만주를 500억 원에 매입하고, 2926억 원 규모 유상증자, 1169억 원 규모 전환사채를 인수했다. 삼강엠앤티 인수에 4595억 원을 투입한 셈이다. 삼강앰앤티 경영권을 확보한 SK에코플랜트는 이듬해 1월 삼강앰앤티 사명을 SK오션플랜트로 변경했다.

연합자산관리주식회사(UAMCO·이하 유암코)는 창원시 진해구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KHI와 함께 케이조선 지분 99.58%를 소유한 유암코는 최근 매각자문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하고 매각 절차를 시작했다. 이달까지 기업 실사를 거쳐 9월 투자설명서를 배포하고 연말까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유암코는 2009년 시중은행 8곳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이며, KHI는 김광호 전 모나리자 회장이 설립한 투자회사다. 이들은 유암코와 KHI는 2021년 7월 약 2500억 원을 투자해 케이조선 지분 99.58%를 확보했다.
유암코는 창원시 성산구 STX엔진 매각도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선박용엔진, 육상발전용엔진, 방위산업용엔진, 방위산업용 첨단 전자통신장비 등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STX엔진은 1976년 쌍용중기로 시작해 1980년 쌍용중공업으로 상호를 변경했고, 2004년부터 2014년까지 STX그룹 소속이었다. STX그룹이 해체되면서 산업은행으로 넘어갔다가 2018년 12월 유암코에 인수됐다. 유암코는 당시 산업은행 등이 보유한 STX엔진 지분 87.04%를 1852억 원에 사들였다.
유암코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주식 시장에서 STX엔진 지분을 뭉텅이로 매각하고 있다. 60% 대까지 지분을 줄여서 경영권을 매각하기 위해서다. 유암코는 STX엔진 지분 67.91%를 소유하고 있다. STX엔진은 지난해 매출액 7246억 원, 영업이익 422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 업황이 좋은데다 최근 대한조선이 IPO에 성공했고, 미국과 관세 협상 결과로 대규모 조선업 펀드도 조성하기로 하는 등 분위기가 좋다"며 "관련 기업을 사들였던 투자자들이 지금이 매각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