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소·인천 풍력…다시 부는 신재생 바람
지자체도 에너지 대전환 박차
제주 '그린수소' 플랫폼 구축
5년간 국비 200억 지원받아
울산·부산은 해상풍력 속도

새 정부 출범 이후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기후에너지부 신설, 신재생에너지 생산 비중 확대 등의 정책을 예고하면서다.
이에 지방자치단체들도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 팔을 걷고 나섰다. 화석연료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에너지 대전환'은 탄소 배출을 줄이며 기후변화에 대응해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을 가져올 핵심 과제라는 판단이다.
10일 지자체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선도하고 있는 대표 지역은 제주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는 풍력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 제주의 지난해 말 기준 일반 전력 대비 신재생에너지 공급 비율은 19.96%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기반을 구축해왔다. 제주는 정부의 탄소중립 시한인 2050년보다 15년 빠른 2035년에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해상풍력과 태양광 인프라스트럭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이에 더해 제주는 사용하고 남은 신재생에너지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그린수소란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만든 수소를 뜻한다. 탄소 배출이 없어 친환경적인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한 '2025년 지역기술혁신허브 육성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돼 향후 5년간 국비 200억원을 지원받아 '제주 그린수소 생산 기술·제도·사업화 통합 플랫폼' 사업을 추진한다. 제주에서 생산한 신재생에너지로 그린수소를 만드는 동시에 기술 확보와 데이터 공유를 통해 그린수소 관련 기업의 성장과 시장 진출을 촉진하는 게 목표다.
제주뿐만 아니라 인천과 울산, 부산 등 바다와 맞닿아 있는 지자체들도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생산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인천시는 원전 2기의 발전 용량과 맞먹는 2GW 규모의 공공 주도 해상풍력단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다음달 산업통상자원부에 '공공 주도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향후 해당 집적화단지가 최종 지정되면 2037년부터 본격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생산에 돌입할 수 있다.
울산시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정부의 핵심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정되면서 신재생에너지 생산에 탄력을 받고 있다. 해당 사업은 울산항에서 동쪽으로 60~70㎞ 떨어진 해상에 원전 6기와 맞먹는 총 6.2G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이경식 울산경제자유구역청장은 "부유식 해상풍력은 단순한 발전 사업이 아닌 울산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며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흐름에 부응하는 전략산업으로 기업과 기술이 모이는 중심축이 되도록 기반을 강화하고 유치 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사하구 다대포 앞바다에 96㎿ 규모의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글로벌 해상풍력 전문 개발 회사 '코리오제너레이션'이 추진 중인 다대포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완공 시 연간 약 30만MWh의 청정에너지를 생산해 부산시 약 10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는 부산 사하구 연간 전력 사용량의 70%에 해당하는 것으로 30년생 소나무 500만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탄소 감축 효과를 낼 전망이다. 부산시도 지역 전력 수요 중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13.5%로 높인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외에도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달 23일부터 경기도 성남정수장에서 수력에너지로 생산한 그린수소를 수소충전소에 공급하고 있다. 성남정수장 그린수소 생산시설에서는 하루에 최대 수소 승용차 약 40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그린수소 188㎏을 생산할 수 있다.
[고경호 기자 / 지홍구 기자 / 서대현 기자 / 박동민 기자 / 이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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