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나침반] 미국 연금으로 가상자산 투자…살아나는 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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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관세로 인한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에 위험자산 기피 현상으로 급락했던 시장에 미국의 연금 투자 허용 정책이 구세주로 작용했다.
다음 주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의 발표 예정인 경제지표가 될 전망이다.
미국 대통령이 연금을 통한 디지털자산 투자를 열어주자 시장이 환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미국 소비자물가 지수 발표와 향후 금리 변동 등이 디지털자산 가격을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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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관세로 인한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에 위험자산 기피 현상으로 급락했던 시장에 미국의 연금 투자 허용 정책이 구세주로 작용했다. 다음 주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의 발표 예정인 경제지표가 될 전망이다.
10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주 대비 4% 오른 11만82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과 엑스알피는 각각 22%, 14% 상승했다. 특히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 4월 저점 대비 200% 급등하며 2021년 11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 4800달러 대에 접근하고 있다. 3800달러에서 3300달러선까지 후퇴했던 가격이 4200달러까지 올라왔다.
기관 투자자와 개발자 등 시장 참여자들이 스테이블코인 채택이 늘어나고 있고, 블록체인에서 현실 자산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실물 자산의 토큰화, 스마트 계약 플랫폼 확산 등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며 가격이 급등했다. 반에크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인 매튜 시겔은 “은행과 핀테크,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을 채택하면서 비트코인 점유율이 하락하기 시작했다”며 “이 중 상당수는 이더리움과 같은 오픈소스 블록체인에서 결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0일부터 ‘고래 투자자’의 이더리움 매수세는 1035만개를 넘어섰다. 평균 매입가는 3546달러, 총 구매액은 41억7000만달러에 달한다.
이더리움 가격 상승은 디지털자산 재무 기업들의 매수세가 이끌었고, 엑스알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의 소송 합의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비트코인보다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퇴직연금(401k)에 대한 가상자산 투자 개방 행정명령 서명과 백악관 홈페이지 내 크립토 섹션 신설도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 소셜네트워크에서 이더리움 가격 급등에 호응하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현재 미국의 은퇴연금 시장 규모는 약 43조달러로, 이 중 약 9조달러가 401k에 예치돼 있다. 이는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 시가총액에 맞먹는 규모다. 시장에서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수백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주 초 시장에서 등을 돌리던 기관 투자자들의 투심도 돌아왔다. 지난 1일 하루에만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8억1230만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고, 4일과 5일에도 5억달러 이상이 순유출됐다. 반면 6일 순유입으로 돌아서며 다시 7억달러의 자금이 주 후반 돌아왔다. 이더리움 현물 ETF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 대통령이 연금을 통한 디지털자산 투자를 열어주자 시장이 환호한 것으로 풀이된다. 2.7달러까지 돌아갔던 엑스알피 가격은 3.2달러선을 회복했고, 11만3000달러까지 내렸던 비트코인 가격은 11만8000달러까지 올라왔다.
백악관 홈페이지 내 크립토 섹션을 신설한 것도 투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동안 관세 이슈로 인해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짙어졌지만 이 같은 정책 기대감이 가격 회복을 이끌었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미국 소비자물가 지수 발표와 향후 금리 변동 등이 디지털자산 가격을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강동현 코빗 연구원은 “7월 고용 쇼크 이후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상황에서 CPI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인하 기대가 약화되고,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며 “CPI 결과에 따른 금리 전망 변화가 시장 변동성 확대의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남석 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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