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연속 언더파 친 박성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T11위 “두려운게 없었다, 미국서도 잘 할 수 있을 것”

“이번 대회에서는 두려운 것이 하나도 없을 만큼 모두 좋았다. 이 페이스대로라면 미국에 가서도 잘 할 수 있겠다.”
여자골프 전 세계 1위 박성현(32)이 추천선수로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를 공동 11위로 마쳤다.
박성현은 10일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파72·658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언더파 67타를 치고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했다. 첫날 5언더파 67타, 2라운드 3언더파 69타, 3라운드 1언더파 71타에 이어 마지막날 또 한 번 5언더파를 쳐 나흘 내내 언더파 스코어를 쓴 박성현은 2022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공동 3위(이븐파 288타) 이후 3년 만에 KLPGA 투어에서 톱10을 올리는 듯 했으나 간발의 차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KLPGA 투어 10승에 이어 2017년 미국 진출 이후 LPGA 투어 7승(메이저 2승)과 세계 1위, 2017년 올해의 선수 등 최고선수로 군림하다 어깨 부상이후 깊은 슬럼프에 빠진 박성현이 대회 기간 내내 언더파 스코어를 쓴 것은 2019년 LPGA 투어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10월)에서 4언더파 280타(69-71-71-69)를 친 이후 6년 만이다.
이번 대회 티샷 페어웨이 안착률 85.0%(34/40), 그린적중률 81.9%(59/72), 라운드당 퍼트수 29.25개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인 박성현은 “샷, 퍼트 모두 안정감이 있었고 체력도 문제가 없었다. 오랜만에 나흘 내내 언더파를 쳤는데 이 페이스라면 미국 가서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솔직히 이번 대회에서는 두려운 것이 하나도 없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9개월 만의 국내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에너지를 충전한 박성현은 11일 미국으로 떠나 14일부터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스탠다드 포틀랜드 클래식에 출전한다.
수년간 이어진 부진에 올시즌 10개 대회에서 2차례 컷통과에 그치면서 세계랭킹 770위, LPGA 투어 CME 포인트 147위로 처져 있는 박성현은 올시즌 남은 일정중 4개 대회에만 안정적으로 출전할 수 있다. 출전선수가 제한되는 아시안스윙에 나가려면 획기적인 상위권 성적이 필요하다.
박성현은 “아시안 스윙까지 가려면 톱10은 물론 우승까지도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밝힌 뒤 “솔직히 기대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니다. 기대를 크게 하기 보다는 마음 편하게 간다는 기분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귀포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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