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대책 약발 다했나…서울 아파트값 다시 '고개'

지웅배 기자 2025. 8. 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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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한 달 반 만에 다시 확대된 가운데 강남권 일부 아파트 가격이 약 4년 만에 최고가를 형성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자곡동 강남자곡아이파크 전용면적 74.97㎡는 지난 2일 17억5천만원(15층)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지난 6월 6일 비슷한 층수(14층)가 16억2천만원에 팔린 것과 견줘 약 두 달 새 1억3천만원 오르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17억원선을 돌파한 것입니다. 이 단지에서 비슷한 면적대를 포함한 역대 최고가는 2021년 10월 9일 전용 74.89㎡가 기록한 18억5천만원(11층)입니다.

정부 공인 시세 조사기관인 한국부동산원 통계로 이번 달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4% 올라 상승 폭이 직전 주(0.12%) 대비 0.02%포인트(P) 확대됐습니다.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을 6억원 한도로 제한하는 6·27 대책이 발표되고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5주 연속 둔화하다가 6주 만에 다시 꿈틀대는 양상입니다.

서울 집값의 바로미터인 강남구(0.11→0.15%)를 비롯해 성동구(0.22→0.33%), 광진구(0.17→0.24%), 용산구(0.17→0.22%), 마포구(0.11→0.14%), 강동구(0.07→0.14%) 등 '마·용·성'을 중심으로 하는 '한강 벨트'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부동산원 통계상 직전 주 대비 상승률이 2배로 뛴 강동구에서는 천호동 우성아파트 전용 64.53㎡가 지난 4일 9억원(12층)에 매매됐습니다.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던 2021년 8월 당시에 기록한 역대 최고가 9억8천만원(9층)보다는 낮은 금액이지만, 올해 처음으로 9억원을 돌파했습니다. 1985년에 준공된 이 단지는 현재 재건축 사업이 한창 추진 중으로,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연내 이주가 계획돼있습니다.

서초구의 경우 6·27대책이 나온 직후부터 아파트값 상승 폭이 6주째(0.77→0.65→0.48→0.32→0.28→0.21→0.16%) 둔화했으나, 여전히 신고가 경신이 이뤄지는 단지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현대슈퍼빌 전용 216.16㎡는 지난 1일 41억원(32층)에 팔려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직전 거래였던 지난 5월 12일 35억원(19층) 대비 석 달도 되지 않아 6억원이나 오른 금액입니다.

급매물을 내놓는 집주인은 없는데, 초강력 대출 규제에도 공급 부족 불안 심리와 함께 통화량이 늘 것이라는 기대로 일부 수요자가 매수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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