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원, 고향서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불안했던 '대기자'에서 '시드권자' 승격

김인오 기자 2025. 8. 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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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원이 고향 제주에서 힘차게 날아올랐다.

안정적인 기량으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고, 'KLPGA 투어 역대 최초 한 시즌 자매 우승'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고지원은 10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날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내 3언더파 69타를 쳤다.

또한, 고지원과 고지우는 한 시즌에서 우승컵을 획득한 자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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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원,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
언니 고지우와 함께 한 시즌 자매 우승 기록 작성
우승 상금 1억8천만원, 2027년까지 시드 획득
고지원이 10일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코스를 이동하고 있다.

(MHN 서귀포, 김인오 기자) 고지원이 고향 제주에서 힘차게 날아올랐다. 안정적인 기량으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고, 'KLPGA 투어 역대 최초 한 시즌 자매 우승'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대기자' 신분을 완전히 벗어버리고 안정적인 투어 활동을 보장 받았다.

고지원은 10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날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고지원은 2위 노승희(19언더파 269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을 획득한 고지원은 시즌 상금을 약 3억 3727만원으로 늘려 지난주 35위에서 19위로 16계단 점프했다. 

고지원이 10일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상금보다 더 값진 선물은 시드권이다. 고지우는 지난해 11월 열린 정규투어 시드전 본선에서 42위에 올랐다. 풀시드를 받지 못한 대기자 신분으로 이번 대회 전까지 열린 17개 대회 중 9개 대회만 출전할 수 있었다. 하반기에는 출전 정원 108명 이하 대회가 많아 더 기회가 줄어드는 상황이었다.

사실상 마지막 기회나 다름 없는 이번 대회에서 고지우는 나흘 내내 큰 실수 없이 우승까지 일궜다. KLPGA 투어 일반 대회 우승자는 2년 시드권을 받는다. 따라서 2027년 시즌까지 출전을 보장 받는다. 올해 잔여 경기는 시드 순번과 관계없이 '덤'으로 출전이 가능하다. 우승자 시드로 참가하는 첫 대회는 2주 후 열리는 BC카드 한경레이디스컵이다. 

또한, 고지원과 고지우는 한 시즌에서 우승컵을 획득한 자매가 됐다. 언니 고지우는 지난 6월 열린 맥콜 · 모나 용평 오픈에서 정상을 밟았고, 약 2개월 만에 고지원이 승전고를 울렸다. 이는 1978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창립 이후 최초 기록이다. 

KLPGA 투어에서 자매가 우승한 적은 있다. 박희영이 3승(2005년 1승, 2006년 2승)을 거뒀고, 동생 박주영이 1승(2023년)을 올렸다. 

지난 6월 열린 맥콜 · 모나 용평 오픈에서 우승한 고지우와 동생 고지원이 기념 촬영을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그동안 저조했던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와의 악연도 모두 끊어냈다. 고지원은 아마추어 시절인 2020년과 2021년, 추천 선수로 출전해 컷 탈락했다. KLPGA 투어 데뷔 해인 2023년에도 컷 기준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공동 29위로 눈에 띄는 성적표를 제출하진 못했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나선 고지원은 5번, 6번홀에서 우승의 결정타가 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질주했다. 이후 파 행진을 벌이는 동안 노승희가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다시 2타 차로 압박했다.

고지원은 15번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어프로치 샷마저 짧아 3미터의 부담스러운 파 퍼트를 남겼다. 하지만 과감하게 퍼트를 돌렸고, 공은 홀로 사라졌다. 

고지원이 10일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

불안감을 떨쳐낸 고지원은 파 행진을 이어가다 마지막 18번홀에서 자축하듯 버디를 낚았다. 이후 그린 주변에 모인 동료 선수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으며 환하게 웃었다. 언니 고지우도 마음 고생이 많았던 동생을 힘껏 안아줬다.

지난주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을 마친 후 곧바로 귀국한 윤이나는 시차 적응 등 피로감을 이겨내고 올해 첫 국내 무대 출전에서 좋은 성적(17언더파 271타, 공동 3위)을 거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음 출전 대회는 21일(현지시간) 개막하는 CPKC 위민스 오픈이다.

이다연은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윤이나와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이가영은 16언더파 272타,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사진=서귀포, 박태성 기자

윤이나가 10일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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