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 시즌 세 번째 햄스트링 부상…사실상 시즌 아웃
-3·5·8월 잇단 햄스트링 부상…복귀 후 단 3경기 만에 또 이탈
-비상등 켜진 KIA, 대체 자원 활용 등 팀 전략 재수정 불가피

KIA 구단은 지난 8일 “김도영이 이날 오전 창원 청아병원에서 MRI 검진을 받았으며, 선한병원 등에서 크로스 체크한 결과 좌측 햄스트링 근육 손상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부종이 있어 2-3주 후 재검진을 통해 정확한 부상 정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도영은 전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 5회말 수비 도중, 상대 윤동희의 땅볼을 처리하다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당시 구단은 ‘근육 뭉침’이라고 발표했으나, 정밀 검사 결과 손상이 확인됐다.
올 시즌 김도영의 햄스트링 부상은 이번이 세 번째다.
3월 22일 NC와의 홈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한 달간 재활 후 4월 25일 LG전에서 복귀했다.
5월 27일 키움전에서는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중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과정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2단계)으로 두 달 이상 이탈했다.
지난 2일 1군에 복귀했지만, 단 3경기 만에 다시 왼쪽 햄스트링 손상으로 쓰러졌다.
포스트시즌 진출 시점까지 회복 여부에 따라 출전이 검토될 수 있으나, 정규시즌 복귀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정규시즌 MVP에 오른 김도영은 KIA의 통산 12번째 우승을 이끈 대체 불가의 간판타자다.
올 시즌엔 30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타율 0.309, 홈런 7개, 27타점, OPS 0.943을 기록하며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특히 조정 가중 득점 생산력(wRC+) 154.0으로 팀 내 2위(1위 최형우 161.2)를 기록, 리그 평균 대비 50% 이상 뛰어난 공격력을 보였다.
그러나 그의 공백 속에 KIA는 전반기 한때 최하위까지 밀려났고, 현재도 치열한 순위 싸움 한복판에 있다.
리그 5위(50승 49패 4무)에 자리한 KIA는 4위 SSG와 불과 1경기 차, 7위 NC와는 1.5경기 차다. 잔여 41경기에서 한 시리즈만 삐끗해도 순위가 크게 요동칠 수 있는 구도다.
무엇보다 공격과 주루를 겸한 김도영의 부재는 전술 운용 폭을 좁힌다. 그의 장타력과 클러치 능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득점권 타율이 리그 8위(0.251)에 머무는 KIA로선 찬스 생산과 해결력 모두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남은 시즌 KIA의 목표는 상위권 도약이지만, 김도영의 장기 이탈 시 5위 수성도 장담하기 어렵다. 상위권과의 맞대결에서 버티지 못하면 6-7위까지 순위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결국 KIA의 성패는 주축 이탈의 공백을 대체 자원의 생산력으로 얼마나 메우느냐에 달려 있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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